바보의 세계 - 한 권으로 읽는 인류의 오류사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박효은 옮김 / 윌북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역사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이 없었던 '어리석음' 또는 '바보', '멍청이'라는 표현으로 인간의 역사를 다시금 볼 수 있게 한 저자가 바라보는 시각이 대단히 신선합니다. 논란 거리의 근거를 배제하더라도 인간의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 점은 높은 살만한 것 같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는데 부추기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 키우고, 진실을 떳떳이 말하지 않아서 가로막고, 희망을 자의로 부수고 배반한 인간은 늘 공범이고 그 희생자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각 분야 35명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인류의 바보짓의 연대기가 사뭇 흥미롭습니다. 어리석음의 기원과 중세의 점성술과 주술, 여자의 인식, 노예, 의학의 어리석음, 인종차별, 리더의 멍청이, 식민사, 세계화 등 인간의 어리석음의 전 분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방대합니다.


하나의 예가 인간은 폭력적이라는 일반적인 지식들이 실제는 폭력은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지 않으며, 폭력은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원인 때문에 발생하여 원한, 증오, 적개심과 같은 몇몇 사회적 일탈로 인해 발생한 요구불만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은 인간 조건에서 때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산물이 셈이라는 겁니다.


방대한 자료만큼이나 모든 것을 단기간에 다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인간의 어리석음의 역사를 정리된 서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벽돌 책 독파의 희열과 인간 역사의 다른 모습을 접한다는 희열도 맞볼 수 있는 기회로 흥미로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