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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605/pimg_7190912652211401.jpeg)
와~~~아!
이 소설을 완독하고 저의 첫 느낌입니다.
만 14살의 나이에 이 소설을 썼다니, 2019년도에는 만 15세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작가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전개와 내용들이 믿기지 않네요.
주인공 하나미 초등 6학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면서 가난의 굴레를 헤쳐가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슬플 때는 배가 고프면 더 슬퍼져. 괴로워지지.
그럴 때는 밥을 먹어.
혹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또 배가 고파지면 또 한 끼를 먹고 그 한 끼만큼 사는 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p266>
이 소설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문장인데요. 옮긴이도 저와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카미가 홀로 어두워진 강에서 나쁜 생각을 가졌을 때 하나미 엄마가 해주었던 어른으로서 진심 어린 말을 해주었던 내용이 우리네 인생의 굴곡진 삶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가 아닐는지요.
주인공 하나미의 눈에는 공사판 막노동을 하는 엄마와, 자판기의 떨어진 100엔 동전을 주어 답은 행동도, 엄마의 재혼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마음도, 엄마와 같이 은행을 줍는 행동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기꺼이 자기 행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가난이 죄가 아님을 가난 앞에 기죽지 않음에 왠지 모를 응원을 합니다.
이 소설에서 비슷한 상황이거나 비슷한 동질감을 느끼는 독자분이라면 주인공 하나미의 초등학교의 어른 못지않은 삶의 자세에서 여러모로 배울 것이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