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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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은 인간의 삶 속에서 마지막에 예외 없이 필수 코스로 거쳐야 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렵고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에 법의학자 시선으로 바라본 죽음에 대한 지침서, 죽음 앞에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내용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의사의 직업은 아픈 사람을 살리는 것에 있는 반면에 저자의 직업인 법의학자는 죽은 자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서 매주 겪게되는 죽은 자와의 만남이 직업적인 사명의식과 더불어 죽음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하기 위한 교육 전파 수단으로써 책을 쓰게 된 이유라고도 합니다.

죽음에 대한 강의가 한때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인식의 변화와 학술적인 죽음 강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대두되면서 20대의 죽음의 강의와 60대의 죽음의 강의가 서로 다른 시각으로 해석되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 된다면 준비하고 '오늘'의 주어진 삶을 후회 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 여겨집니다. 죽음 앞에 초연해질 수 있는 분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죽음 이후의 또 따른 세계에 대한 믿음으로 신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선택이 아닐는지요.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 법의학과 법의학자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으며 더불어 저자의 히스토리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죽음을 통한 삶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어둡고 모호한 죽음이 아닌,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는 죽음 그 자체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그로부터 우리의 '오늘'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p21>

2부 우리는 왜 죽는가에서는 죽음에 대한 히스토리에 대해 인문학적 히스토리에 더해서 생명의 원천적인 이론과 과학적인 토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다른 형태의 의미를 부여받는다.

그래서 사실상 한 시대의 문화와 종교의 백그라운드를 이루고 있는 것이

죽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p114>

3뷰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한 번뿐인 삶이기 때문이다. 종교적으로는 영원한 삶과 사후에 또 다른 삶이 있을지언정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삶이기에 지금의 삶에 대해서 후회 없이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의 삶이 있고 100가지의 죽음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고유성은 죽음에서도 발휘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p246>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삶에 100% 행복하고 만족하면서 사는 분들은 몇 분이나 계실까요?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의 전부가 아니듯 죽음 앞에 소설가 이문구 작가의 말처럼 "나는 이 세상 여한 없이 살다 간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죽음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끔 하는 정말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지금의 20대 분들에게 사심 없이 추천하고 싶군요.

<본 서평은 출판사 제공 도서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필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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