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2012년에 출간돼 책이 2018년 2019년에도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4개의 에피소드로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는 탄탄한 스토리와 그 속에 녹아져 있는 잔잔한 감동, 삶의 연결고리와 매개체 역할을 하는 옛 시절 아련한 손글씨 편지를 통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기적이 아닐까요.

3명의 백수 청년들 쇼타, 고헤이 아쓰야에서 시작된 도둑들의 빈집털이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4개의 에피소드(달 토끼 이야기, 생선가게 뮤지션 이야기, 길 읽은 강아지 이야기, 폴 레논 이야기)를 거쳐 결국 자신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전개 속에서 활자체에서 보게 되는 감동이 결국은 베스트셀러로서의 가치가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환광원과 연관된 인물들의 에피소드의 스토리 구성이 탄탄해서 스크린 영화로 본 나미야 잡화점과는 또 다른 활자체의 매력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그래 살기로 하신 거예요? 아버지, 우리는 언제라도 좋아요."

"그래, 알았다." 아버지는 심각한 표정인 채로 말했다. "그럼 신세 좀 져야겠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p179>

다카유키와 마찬가지로 저 또한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요? 나이를 점점 먹어감에 자식들에 기댈 수밖에 없는 약한 모습이 떠올라서 눈시울이 아련합니다.

9월13일 4대에 걸친 잡화점 나미야 집안의 메아리를 블로그 공고문에서 시작된 기적의 종착역은 화려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잔잔한 울림을 전해서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보낸 이들에게 자신만의 기적을 알리는 날이었습니다.

옮긴이 양윤옥이 말합니다. "오래도록 남을 명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표현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처음 접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다음의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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