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 디렉터스 컷 - [할인행사]
리들리 스코트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부터 끝까지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다. 1982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래 2019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지금부터 9년 이후면 사실, 복제라는 개념이 좀더 일상화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 동물들의 복제가 실현 가능해졌고 그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므로 영화속 이야기는 곧 실현가능하다. 

블레이드 러너..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해 만들어낸 복제인간들 중에는 반란을 일츠킨 후, 더 긴 생명을 얻기 위해 지구로 귀환한다. 그들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인데, 인간 유사품이지 인간이 아니므로 폐기해야 한다.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해 그들을 잡고자 하는 경찰..블레이드 러너는 눈 판독과 수십개의 질문을 통해 진짜 인간과 복제인간을 구분하고 분류한다.  

진짜 인간은 무엇일까? 이식된 기억을 통해 정체성을 지닌 복제인간은 감정을 스스로 만들고 반응할 수 있으므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다. 그러므로 가지지 못한 것을 욕망하기도 한다. 4년으로 한정된 수명을 늘리는 것.. 목숨을 걸고 생명을 얻기 위해 자신을 만든 제조자를 찾아 가지만 그만한 기술이 없으므로 그들의 욕망은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자신을 세상에 있게한 제조자.. 곧 아버지를 총으로 쏜다. 죽음이 가까이 있으므로 살고자 하는 욕망이 더 강하다.  

블레이드 러너로 등장한 헤리슨포드의 젊은 모습과  진지한 목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데커드..의 꿈에는 뿔이 하나 달린 유니콘이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자꾸만 반복되는 이 꿈은 데커드 역시 이식된 기억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복제인간임을 암시한다.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자신의 실체을 깨달은 데커드..그의 선택은 하나다. 사랑에 빠지게 된 위안용 복제인간 레이첼과 도망하는 것. 

데커드와 레이첼의 다른 선택은 없다. 그들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멀지 않은 2019년  인간적인 우리는 어디에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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