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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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의 시작에 '나는 글쓰기를 독학으로 배웠다.' 라는 문장이 무슨 선언처럼 멋지다. 필명도 멋지다. 글은 더욱 멋지다. 그녀의 진심은 프롤로그에서 다 느껴진다. 글이 그녀를 어떻게 위로하고 끌어 주어 성장하였는지 과정도 솔직하다. 사변적인 글이 아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일들까지도 구석구석 드러내어 삶을 끌어 안을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그녀의 강한 의지가 투명하게 다가온다. 그녀의 다른 글을 통해서도 일관성 있게 드러나는 글에 대한 의지.  글을 사랑하여 글쓰기를 실천하고 글을 통해 자신의 심연을 살피고 삶을 표현하여 나누고 연대하고자 하는 그녀가 '쓰기의 말들 - 쓰기의 기본에 관한 지침이 되는 문구'를 모았다. 평소에도 책의 한 페이지를 읽고 좋은 문장을 모은다는 그녀는 이 쓰기의 말들을 지표로 하여 쓰기에 관한 훈수를 진지하면서도 편안하게 제시하였다. 글에 대한 자기 욕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굉장한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글쓰기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좋은 책들이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그녀의 책과 더불어 글쓰기 전도사, 강사가 된 그녀의 꾸준한 노력들이 빛난다. 하루하루 흩어지며 사라지는 시간의 허망함 속에서 글쓰기는 자신을 지상으로 수렴하여 구체성을 지니도록 도와준다. 구체성을 띤 나는 강한 생명력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며 삶의 이면에 있는 쾌와 불쾌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글쓰기를 선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글을 모았다. 그녀가 좋아한다는 니체의 문장부터 최근에 내가  팬이 된 일본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문장까지 글쓰기를 위한 문장을 망라하였다. 쓰기의 말들을 만들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쓰기를 자극하는 말들의 모음집이다. 사이즈가 한 손에 딱 들어올 만큼 귀엽고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라 아무나 누구나 읽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문장들은 깊이와 울림이 대단하여 읽고 읽고 또 읽는다. 그녀의 고민과 생활의 발견과 깨달음과 글에 대한 조언이 조화를 잘 이루었다. 그리하여 은유씨, 무척이나 고마워요 ~

읽으면 읽을수록 쓰기를 자극했다. 독서가 독학으로 무르익으면 내가 읽은 모든 문장이 쓰기의 말들로 다가온 것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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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트 2021-01-25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극 받은 만큼 쓰기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햇살가득 2021-01-2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 고마워용, 올해도 더욱 건강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