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 - 상
Leo JJang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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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 본 기억이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입에서 영어한마디 나오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렵고 힘이 든 걸까요? 저도 중학교때부터 영어를 배운 우리나라의  학생이었답니다. 그런데 외국인을 보기만 하면 피해가기 바쁘고, 영어를 말하려고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마구잡이로 열거하기에만 바쁘니 정말 영어를 6년이나 공부한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전, 학창시절 영어를 참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늘 우수한 성적을 받곤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회화에 있어서 만큼은 초보수준입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고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때부터 회화위주의 영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아마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그땐, 영어를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답니다.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우리 아이의 영어공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훌륭한 선생님께 배운다면 훨씬 더 좋겠지만, 집에서도 많이 활용해주고 도와준다면 좋겠다 싶었지요. 또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도 영어를 잘 말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기에 영어공부를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영어회화에 관한 도서라면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있어요. 그 중에서 제목을 보고난 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책이 있는데요. 바로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입니다. "이 책으로도 안 된다면 '우주'를 떠라거라!" 라는 문구에서 정말 나는 우주를 떠나야하는지 궁금해졌지요. 그래서 펼쳐든 책이랍니다. 그럼 책을 살펴볼까요?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책은 다른 영어회화책과는 다른 개성넘치는 책이었어요. 귀여운 캐릭터들도 등장하고 마치 재미있는 만화라도 보듯 캐릭터들의 대화내용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재미있는 책이거든요. 또 책의 일러스트도 아기자기 예뻐서 보는 눈도 즐겁답니다. 저는 원래부터 표지가 예쁘거나 일러스트가 예쁜 책을 무척 좋아하기때문에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책을 받았을때는 책의 일러스트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해졌었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간략한 캐릭터 소개와 목차부분을 볼 수 있는데요. 총 세명의 캐릭터가 등장해요.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시는 30대 후반의 인터넷 영어스타 '레오짱'님, 24세의 재기발랄한 직장인 'J양', J양의 두 살 연하 남자친구 'K군' 까지 세 명의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우리 와 함께 영어를 공부합니다. 목차에서는 크게 두가지의 말틀 "누가★한다", "누가★한다★어떤상태" 로 된 표현을 익힐 수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여기에서 말하는 말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형식"을 의미한답니다.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 상권에서는 1형식과 2형식, 두 가지의 말틀로 된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요. 그럼 본문을 살펴볼께요.




  본문에서는 사진의 설명에서 보는 바와 같이 "레오짱의 아주 친절한 요점정리"를 시작으로 각 말틀에 해당하는 표현을 익히는 본격적인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모든 페이지는 위에 처럼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큰 표현 한가지와 응용표현 두가지를 미리 말해보고, 페이지를 넘겨 확인해 보며 설명을 듣는 구성이에요. 재미있는 그림까지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답니다. "직접 말해본 다음에 읽어봐. 먼저 보면 반칙이야!"라는 부분에서 무척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설명부분에서는 노란색으로 색칠이 되어 있는 곳을 볼 수 있어요. 제가 따로 형광펜을 준비하지 않다도 되겠더군요. 중요한 부분에는 미리 색칠이 되어 있어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두 가지의 말틀로 이루어진 본문 공부를 마치면 Workbook이 등장합니다. 또 친절하게도 그림으로 "이렇게 활용하세요"라고 활용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어요. 앞에서 나온 표현들이 그대로 다시 반복되고 있어 책을 다 본 후에 복습하기 유용합니다. 언어는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죠.



  이렇게 책을 다 보고 나면, 두 가지의 말틀 즉 2형식의 문장까지는 연습이 다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권에서 3형식, 4형식, 5형식의 표현을 익혀볼 수 있겠네요. 아직 완전히 숙달된 상태가 아니기때문에 더 열심히 책을 봐야겠어요. 그리고 난 후에는 꼭 하권을 통해 나머지 말틀도 마스터를 해야겠습니다. 올해는 "영어를 잘 하자"로 목표를 잡았는데요. 그 목표를 이룰 새로운 친구가 생겨 더욱 기쁘네요.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로 닫혀있던 저의 입을 열어보렵니다. 영어회화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잘 구성된 영어회화 책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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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 쿵따쿵 1 - 국악판타지대전
유쾌한 공작소 지음, 윤창원 그림 / 여우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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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 대상의 학습만화가 시중에 많이 출판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자를 학습하기 위한 만화책도 아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그리스 로마신화, 역사, 인물 등등 다양한 분야의 만화학습서들을 보았다. 하지만, 국악을 다룬 만화는 아마도 <아리아리 쿵따쿵>이 처음인 듯 하다. 어린이 대상의 국악만화책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추천을 받고 읽게 된 <아리아리 쿵따쿵>1편, 작가의 글에서 부터 코믹한 요소를 담고 있었다. 글과 그림을 맡은 두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짤막한 만화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에서부터 책 내용이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치우가 도깨비인 아버지와 사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치우를 휘모리파로 데리고 온 깜찍한 여자아이 소라, 조금은 돈을 밝히는 듯 하지만 웬지 정이 많을 것 같은 휘모리파의 수장 풍산각, 언제나 주연 뒤에는 꼭 있어주어야 할 조연 휘모리파의 맹호, 휘모리파와 앙숙인 자진모리파의 창시자 악생, 그 수제자인 엄친아 스타일의 현, 그리고 기타 꽹과리 도적단 3형제, 율명수가 소개되고 있는데 <아리아리 쿵따쿵> 1편에서는 인물들의 등장과 첫 만남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고, 12명의 율명수 중 첫번째 요괴 닭 율명수만 등장한다. 각 율명수는 고유음을 가지고 있고 그 율명에 맞게 공격을 해야 타격을 입는다. 첫 번째 닭 율명수의 고유 음은 황(黃)이다. 앞으로 남은 11명의 요괴들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 지 무척 기대가 된다. 국악을 소재로 하고 있는 국악만화이다보니 중간중간 악기에 대한 정보나, 국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금 무식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관악기인 피리, 단소, 대금, 태평소 중 대금만 가로로 불고 나머지는 세로로 분다는 사실도 <아리아리 쿵따쿵>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권말에서는 국악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부록으로 담고 있어서 더욱 유익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어린이 대상인 이 학습만화가 어른인 나에게도 너무나 재미있다는 사실, 1편이 끝나는 순간 2편을 당장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국악만화가 될 것 같다.



 

 


  CD를 듣으면 다양한 국악기의 연주곡을 들을 수 있는데 참 묘하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처녀때 국악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때도 국악이라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지만, 국악이 일반 다른 음악에 비해 대중성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늘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에서 유명 연예인이 가야금을 연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리랑"을 연주하였는데 ’너무 듣기가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을 지루하다고 생각할 시대는 이제 점점 물러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한자 만화로 인해 아이들의 한자공부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아리아리 쿵따쿵>의 등장으로 인해, 어린이들 사이에 국악 열풍이 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이들은 이제 바이올린, 피아노를 배우는 것 처럼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등을 연주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만 같다.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시원한 그림, 코믹한 요소와 긴장감을 주는 스토리, 국악에 대한 알찬 정보, 듣기 좋은 차분한 국악연주까지 내 입에서 "요거요거 재밌네~"를 외치게 한 <아리아리 쿵따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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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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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전, 부모님의 고혈압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실 그때는 부모님의 고혈압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철 없는 딸이었다.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다지 좋은 딸은 아니다. 부모님의 고혈압을 알고 있지만, 특별히 고혈압에 좋다는 음식, 약, 기타 등등에 대해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결혼 후, 시부모님도 고혈압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 남편도 혈압이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혈압은 임신중에도 지극히 정상이었지만, 우리 부모님, 시부모님, 남편까지 모두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후로 난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고혈압환자는 보험도 안들어준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약을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더욱 무서워졌다. 도대체 고혈압 그것이 무엇이길래 보험조차도 꺼려하는 것일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고혈압에 대한 정보를 찾아 읽어보니 고혈압의 정의는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용어들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그것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 먹는 것도 신경써야한다는 것, 음주, 흡연, 가족력, 비만, 식습관, 스트레스 등등 얼마든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고혈압은 더이상 무관심하게 지나칠 것이 아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의 잘못된 식습관 하나로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바로 고혈압이며, 나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가족의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라는 사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고혈압, 목숨걸고 편식하다>는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한 "편식"이야기를 담고 있다. 음식조절만으로도 약을 끊고 고혈압과 굿바이 할 수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다. "현미채식"으로 고혈압 약을 더이상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의 경험담이 실려있어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현미채식"에 도전한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고, 그 다음으로 고혈압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나도 두통이 자주 찾아오는데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혈압이 높아져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언제 꼭 검사를 해봐야겠다. 다음으로는 황성수 박사의 고혈압 치료제 바로 "현미채식"에 관한 노하우가 실려있는데 모든 국물은 채소로 우려낼 것, 조미료 사용금지, 제철음식 활용, 통째로 먹기, 가공식품 금지 등등 조리방법과 음식에 관련된 여러가지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다. 채식 정보 사이트 주소도 실려있어 유용하다. 하나하나 방문해보면 필요할 때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리고 또 한번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28살에 고혈압진단을 받은 한 여성의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고혈압은 나이가 좀 있어야 생기는 증상이라고만 여겼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잘못된 습관 하나로도 고혈압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니 항상 생활습관에 신경써야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현미채식 레시피"라고 하여 여러가지 건강 음식 레시피가 실려있는데 나 처럼 가족들의 음식을 책임져야 하는 주부에게는 더욱 유용한 정보였다. 현미밥이 지루할 때 먹는 특별 밥, 입맛이 없을 때 먹는 특별 반찬, 밥을 대신하여 먹는 현미버거, 두부버거는 참 인상적이다. 이렇게 요시 레시피까지 자세히 실려있어 가족건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주부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현미채식을 하면서 고혈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가족의 비만까지 신경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사실 밥하기가 귀찮다는 핑계로 자주 외식을 하거나 대충 떼우고 넘어가는 것이 흔한 일인데 그것이 얼마나 나의 몸을 망치고 있는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얼마 전 책을 읽기 전에 현미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현미밥을 먹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나니 어찌나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더 열심히 읽어봐야겠고, 고혈압 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미리 읽어 알고 있으면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처음 책을 보았을때는 "읽어보고 괜찮으면 고혈압이신 분들께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지금은 "가족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가정주부라면 한번 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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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12가지 칭찬 기술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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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딸을 키우는 것에 대해 커다란 고민이나 애로사항은 없었다. 그래서 육아서는 거의 읽지 않았고, 집에 있는 육아서를 세어보자면 다섯 손가락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나도 아이의 엄마이고, 아이를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조금씩 육아서들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에 읽은 육아서들도 올해들어 고집이 점점 늘어나고 "미운 네살"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점점 말썽이 늘어가는 우리 아이가 좀 더 온화하고 말 잘듣는 아이가 되었으면하여,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된 것들이다. 하지만, 아이가 한 번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면 나의 얼굴은 달아오르고 올바른 방법같은 것은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저 아이의 못된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 에만 관심이 쏠린다. 잠깐동안, ’이럴때 어떻게 하랬지?’ 정도는 생각이 나지만 머리속은 순간 텅 빈것 처럼 멍해진다. 아이가 한 번 말썽을 부릴때는 아이는 마치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려 드는 것 같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화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같다. 아이가 고집을 피우거나 엄마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을 때에는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직접 때리지는 않더라도 아이에게 매를 들어 보이며 큰 소리를 내게 되고, 겁먹은 아이의 눈에서 눈물을 빼고야 만다. 아이를 혼내면서 아이의 눈물을 본 엄마들은 아이를 달래고 난 후에도 기분이 무척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말 안듣는 아이때문에도 힘들고, 매를 들어 아이에게 위협(?)을 주는 나 스스로의 모습에도 한숨이 푹푹 내쉬어 진다. 왜 그 순간에는 읽은 책의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을까?  내 머리가 나쁜걸까? 내 생각이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바로 실천을 했어야 했고, 책 한권에 나와있는 수 많은 지침들을 전부 다 기억해 내야하니 책을 여러 번 읽어야만 그 내용이 숙지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조금 다른것 같았다. 그 차이는 소설처럼 읽을 수 있었다는 것, 마치 이웃집 누군가에게 경험담이라도 듣는 것 처럼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들려주고 있기에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비록 12가지의 상황별로 아이를 교육하는 방법이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결국  책에서 강조 하고 있는 큰 틀은 딱 한 가지이다. 아이가 하는 올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곧 바로 그 일에 대해 "칭찬(보상)"을 꼭 해줘야 한다는 것!!

 책의 구성은 이렇다. 고래조련사 에이미가 수석조련사에게 배운 ’고래반응’을 자신의 아들 조쉬에게 적용해봐야겠다고 다짐하는 1장부터 시작해서 12가지의 상황별로 1장씩 나누어져 있어 총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항목은 ’우리 아이가 잠을 안 자요’, ’아이와 외출하기’, ’식탁 위의 전투’, ’공갈젖꼭지 떼기’ 등등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여러가지 고민스러운 일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이야기 뒤에는 "아기 고래 반응 노트"를 첨가해 이야기를 통해 전달 된 내용들을 다시한번 요약 정리해주고 있어 더 머리속에 잘 기억될 수 있는 것 같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ABC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ABC는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A(Activator)는 활력소, B(Behavior)는 행동, C(Consequence)는 결과 반응이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A, B가 아니라 바로 C이다. 즉, 칭찬(보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 보상은 올바른 행동에 대한 동기가 되고 올바른 행동을 야기하고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칭찬’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실패를 무시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관심을 전환"하라는 부분이다. 아이의 올바르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무시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떼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관심을 보이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른의 경우에도 화가 난 사람을 달래준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오히려 더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혼자서 화를 가라앉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우리 남편의 경우가 아주 좋은 예가 된다. 우리 남편이 화가 났을때는 말도 걸지말고 모르는 척 하면, 어느 순간 혼자 화가 풀려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 평정심을 찾기때문에 내가 잘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니 실천해야겠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육아서이지만,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아이를 칭찬하며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고래조련사 에이미가 ’고래반응’을 자신의 아들 조쉬에게 적용시켜가며 하나 하나 성공해 나가는 모습을 소설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딱딱한 교육학 서적같은 육아서가 아니라 소설책을 읽는 듯,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런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칭찬’이나  ’보상’에 힘 입어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단지 아이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해당된다. ’칭찬’은 아주 좋은 강화제가 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는 아이에게 책에 나온 방법들 중 몇 가지를 실천해 보았다. 아이의 착한 행동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퍼부었다. 엄마의 칭찬을 들은 아이는 눈과 입이 찢어질 정도로 신나게 웃고 있었다. 또 아이가 울다가 혼자 울음을 그쳤을 때에도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는 말을 해주었더니, 아이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정말 ’칭찬’의 힘은 위대하다. 더이상 아이에게 큰 소리를 치고 싶지 않은 부모, 버릇 없는 아이때문에 고민이 많은 부모, 아이를 더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 자신의 양육방식에 회의가 있는 부모들에게 <칭찬은 아기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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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라! 아이 밥상이 된다 - 오늘 또 뭘 해 먹이지?
이연화 지음 / 로그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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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또 뭘 해 먹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을 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는다. 주변 친구, 언니에게 아이에게 뭘 해서 먹이는지 물어보아도 다들 같은 고민을 하느라 한숨만 푹푹. 그러면서도 요리책 한 권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던 나, 엄마로서 과연 몇점일까 부끄러워진다. 제목에서 부터 강한 공감을 느끼는 "오늘 또 뭘 해 먹이지"라는 문구때문에 책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난 예쁜 책을 참 좋아한다. 읽는 동안 기분도 좋아지고, 책 내용이 더 잘 들어오는 기분이랄까. "펼쳐라 아이밥상이 된다"는 참 예쁜책인 것 같다. 종이 질감도 마음에 들고, 책의 글꼴 그리고 한 눈에 들어오는 구성까지 전부 읽고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주는 책이다. 게다가 내용까지 알차, 이 책 한 권이면 우리아이를 위한 다른 요리책은 더 필요없을 것 같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7가지의 파트로 나누어 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일밥상, 영양밥, 저칼로리 밥상, 스페셜 만찬, 엄마표 간식, 영양도시락, 안심쿠키&빵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아이 밥은 물론 간식까지 해결되는 참 푸짐한 책이다. 목차도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원하는 분야의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본격적인 요리를 소개하기에 앞서 "Intro"에서는 5가지의 유익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아이의 밥상 수칙’에서는 인스턴트요리를 먹이지 말라고 하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먹여야 하는 인스턴트 요리에 대해 어떻게 먹이면 더 좋을지 알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전혀 못먹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때문에 이런 팁은 참 고마운 정보이다. 또 아이와 함께 고른 재료로 요리하라는 것도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또 아이의 밑반찬에 대한 정보도 참 마음에 든다. 한 가지 요리로만 아이에게 밥을 줄 수 없기때문에 밑반찬 하나 만들어 놓으면 몇 끼는 해결되므로 밥 할때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으니 말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7가지의 다양한 분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요리가 소개되면, 책의 구성은 위의 사진처럼 이루어져있다. 한 페이지에 나오는 요리들은 한 끼의 식단이 되도록 "밥, 국,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리 이름이 소개되고, 아이들의 평점도 소개된다. 아이마다 모두 입맛이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보통 아이들이 잘먹는 음식들이 있고, 꺼려하는 음식이 있는만큼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요리 완성사진을 보면 나도 저렇게 예쁘게 만들어서 우리 아이에게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왼쪽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는 저자의 코멘트가 적혀있는데, 마치 대화를 나누듯 친근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아주 간단하고 알기 쉽게 요리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어 큰 고민없이 요리를 실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자마자 당장 요리실습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가장 간단하고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선택하였는데 바로 "달걀말이밥"이다. 가끔 반찬이 없을때, 간단하고 빠르게 해먹이고 싶을때 만들어 먹이면 좋을 것 같다. 달걀은 두뇌개발에 좋기 때문에 내가 선호하는 요리재료이다. 밥만 있으면 순식간에 달걀말이밥이 완성된다. 우리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참 흐믓하다. 앞으로 요리책에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아이에게 만들어주어야겠다. 이제 나의 고민은  "오늘 또 뭘 해 먹이지?" 가 아니라 "오늘 이걸 해먹일까 저걸 해 먹일까?"로 바뀔 것 같다. 너무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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