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리 쿵따쿵 1 - 국악판타지대전
유쾌한 공작소 지음, 윤창원 그림 / 여우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이 대상의 학습만화가 시중에 많이 출판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자를 학습하기 위한 만화책도 아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그리스 로마신화, 역사, 인물 등등 다양한 분야의 만화학습서들을 보았다. 하지만, 국악을 다룬 만화는 아마도 <아리아리 쿵따쿵>이 처음인 듯 하다. 어린이 대상의 국악만화책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추천을 받고 읽게 된 <아리아리 쿵따쿵>1편, 작가의 글에서 부터 코믹한 요소를 담고 있었다. 글과 그림을 맡은 두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짤막한 만화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에서부터 책 내용이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치우가 도깨비인 아버지와 사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치우를 휘모리파로 데리고 온 깜찍한 여자아이 소라, 조금은 돈을 밝히는 듯 하지만 웬지 정이 많을 것 같은 휘모리파의 수장 풍산각, 언제나 주연 뒤에는 꼭 있어주어야 할 조연 휘모리파의 맹호, 휘모리파와 앙숙인 자진모리파의 창시자 악생, 그 수제자인 엄친아 스타일의 현, 그리고 기타 꽹과리 도적단 3형제, 율명수가 소개되고 있는데 <아리아리 쿵따쿵> 1편에서는 인물들의 등장과 첫 만남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고, 12명의 율명수 중 첫번째 요괴 닭 율명수만 등장한다. 각 율명수는 고유음을 가지고 있고 그 율명에 맞게 공격을 해야 타격을 입는다. 첫 번째 닭 율명수의 고유 음은 황(黃)이다. 앞으로 남은 11명의 요괴들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 지 무척 기대가 된다. 국악을 소재로 하고 있는 국악만화이다보니 중간중간 악기에 대한 정보나, 국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금 무식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관악기인 피리, 단소, 대금, 태평소 중 대금만 가로로 불고 나머지는 세로로 분다는 사실도 <아리아리 쿵따쿵>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권말에서는 국악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부록으로 담고 있어서 더욱 유익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어린이 대상인 이 학습만화가 어른인 나에게도 너무나 재미있다는 사실, 1편이 끝나는 순간 2편을 당장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국악만화가 될 것 같다.



 

 


  CD를 듣으면 다양한 국악기의 연주곡을 들을 수 있는데 참 묘하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처녀때 국악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때도 국악이라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지만, 국악이 일반 다른 음악에 비해 대중성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늘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에서 유명 연예인이 가야금을 연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리랑"을 연주하였는데 ’너무 듣기가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을 지루하다고 생각할 시대는 이제 점점 물러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한자 만화로 인해 아이들의 한자공부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아리아리 쿵따쿵>의 등장으로 인해, 어린이들 사이에 국악 열풍이 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이들은 이제 바이올린, 피아노를 배우는 것 처럼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등을 연주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만 같다.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시원한 그림, 코믹한 요소와 긴장감을 주는 스토리, 국악에 대한 알찬 정보, 듣기 좋은 차분한 국악연주까지 내 입에서 "요거요거 재밌네~"를 외치게 한 <아리아리 쿵따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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