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생활놀이 - 아이의 머리를 깨우는
강다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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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아이의 유대관계가 좋을 수록 엄마의 두뇌도 아이의 두뇌도 더욱 발달되고 향상된다는 것을, 얼마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주는 것으로도 아이 그리고 엄마의 두뇌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니 너무 반가운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더 아이와 열심히 놀아주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요즘 엄마들은 너무나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듯해요. 아이와 활동한 모습들을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볼 때마다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들을 생각해내는 것을 볼 때면 정말 저의 의지와 욕구도 더욱 자극되는 느낌이랍니다. 그런데 또 생각보다 이런 활동들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엄마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막상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때는 다른 분들의 활용기를 보며 힌트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 재미있는 활동들을 한데 모아놓은 고마운 책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표 생활놀이>입니다. 

  인기 파워블로거인 깡지님이 아이와 함께 놀아준 다양한 활용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랍니다. 한 사람의 활용기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활동을 한 것을 보고 감탄을 하였답니다. 저도 나름대로 아이와 책을 읽고 즐겁게 독후활동도 해주고 또 다양한 놀이를 해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디어에 한계를 느낄때가 많거든요. 저자인 깡지님께서는 다른 분들께 좋은 놀이의 팁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책을 만드셨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은 추억거리가 담긴 책이 될 듯합니다. 참 부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아이와 함께 놀아준 추억의 놀이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그럼 우선 책의 구성을 간단하게 살펴볼께요.  책을 펼치면 목차가 나오는데요. 장난감, 책 만들기, 독후놀이, 과학놀이, 수학놀이, 미술놀이, 한글놀이 그리고 영어놀이까지  모두 8가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들을 모아놓은 페이지가 있어서 자주 사용하는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둘 수 있는데에 도움이 된답니다. 주로 우드락, 하드보드지, 시트지, 인화지, 부직포, 사인펜, 크레파스, 물감, 글루건, 벨크로, 모루, 모양펀치 등이 제시되어 있는데요. 막상 놀이를 하려고 준비물을 생각하다보면 거의 비슷한 물건들이 자주 쓰임을 알 수 있답니다. 저도 미리미리 위의 재료들일 준비해두어야겠어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아이와 뚝딱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본격적으로 첫번째 챕터부터 살펴보면, 왼쪽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 한 장 분량에 하나의 놀이가 담겨져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는 제목과 결과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구요. 준비물, 만드는 과정이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에 걸쳐 설명되어 있어요. 별표로 난이도를 표시해주고 있어서 난이도 별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좋은 팁들은 별도로 설명이 되어 있구요. "이렇게도 놀아봅시다"를 통해서 관련된 또 다른 재미있는 놀이를 제시해주고 있어 더 놀이를 확장 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총 8가지의 챕터에는 각각 적게는 9가지에서 많게는 대략 20여 가지의 놀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난이도를 제외하고는 특별하게 정해진 순서는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놀 거리가 무척 풍부하네요. 

  저도 처음에는 다른 분들의 활용기를 보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저도 몰랐던 부분과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만나게 되면, 새로운 것을 또 하나 배우게 되어 참 반갑고 기쁘더라구요. <엄마표 생활놀이>책도 그런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제가 미쳐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었고, 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책 속에 나와있는 활동중에 비슷하게나마 해본 놀이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도움이 되고 해보고 싶은 활동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 만들기" 부분이었어요. 또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싶은 분야는 "별 것 아닌 영어놀이"랍니다. 엄마표영어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지만, 막상 DVD를 보여준다거나 함께 영어 노래를 불러준다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책을 보니 재미있는 영어놀이들이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참 반가웠던 부분입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생활놀이들은 카페검색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지만, 인터넷을 자주 할 수 없는 엄마들에게는 <엄마표 생활놀이>같은 책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쉽게 꺼내어 팁을 얻을 수 있기때문에, 생활놀이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 될 듯합니다.  저도 열심히 우리 아이와 엄마표 생활놀이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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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사전 - 365일 날마다 새로운 서울 발견!
김숙현 외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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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서울에 올라 온 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서울하고 아주 가까운, 지하철이 다니는 곳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서울에 살고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 전에도 가끔 서울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친 언니네로 놀러가기도 하고, 저보다 3년 먼저 서울생활을 시작한 지금의 남편과 데이트를 즐기기위해 서울에 자주 놀러오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생활 시작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는데요. 아직 서울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데이트를 해도 늘 같은 장소, 언니와 쇼핑을 해도 늘 다니던 명동, 종로, 남대문, 고속버스터미날, 이대 등 가는 곳이 한정적이었어요. 하지만, 블로그나 카페활동을 시작하면서 서울에는 박물관도 많고, 공연장, 공원, 쇼핑몰, 산, 유명 음식점 등등 가볼만한 곳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막상 그런 곳을 찾아다니려고 하면, 들어본 곳을 검색을 통해 가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귀로 듣는 것은 한계가 있더라구요. 전혀 듣지 못하는 곳은 아예 가볼 기회조차 없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다가 너무 멋진 책을 발견했답니다. 바로 터치아트의 <서울 여행사전>입니다. 서울에 관한 정보를 주제별로 정리해 놓아 아주 보기 편한 책이에요. 교통 정보나 이용정보와 찾아가는 길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어서 찾아가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럼 책을 소개해 드릴께요. 책의 내용은 크게는 5가지로 분류가 되고 세부적으로는 궁궐/문화제/왕릉/사찰, 박물관/미술관, 공연장/예술영화상영관, 어린이체험/교육나들이, 걷기좋은길/골목길/테마거리, 시장/쇼핑몰/전문상점, 산/강/공원, 레포츠/축제, 음식점, 카페/전통찻집/베이커리, 나이트라이프 총 12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어요. 책의 옆면은 사진과 같이 큰 주제별로 색깔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서울 정보를 알기 전에 먼저 책을 보는 방법과 서울의 관문 즉 역, 터미널, 공항에 대한 정보 그리고 서울의 교통체계 즉 지하철, 버스, 택시 마지막으로 서울시티투어버스, 유람선, 수상택시, 관광안내소, 응급상황, 장애여행객, 분실물 등에 관한 관광정보도 상세히 나와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서울에 수상택시와 오토바이 택시가 있다는 것은 저도 책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서울 그림지도가 전체적으로, 부분적으로 각 장소별로 번호를 붙여주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어요. 정말 신경써서 만든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의 본문을 살펴보면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장소가 소개되는데요. 왼쪽 상단에는 장소 사진과 번호, 별점, 그리고 장소에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고, 오른쪽 페이지하단에는 홈페이지, 이용시간, 이용요금, 주소와 전호번호 등의 이용정보와 버스노선, 지하철 번호와 출입구까지 찾아가는 길이 자세히 적혀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어요.



 

  부록에서는 추천 숙박업소와 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정렬되어 있는데요. 숙박업소는 특급호텔, 일반호텔, 한옥게스트하우스, 민박 게스트하우스, 레지던스 등으로 표시해주고 각각의 간략한 특징과,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까지 나와있어 숙박이 필요한 분들께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지역별로 찾아보기가 되어있어 여행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지하철 노선정보가 나온답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고 넘겨보면서 저는 정말 알찬 정보에 감탄을 했답니다. 기존에 여행에 관련된 도서를 읽어보았는데요. 전국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어서 그런지 없는 장소가 참 많았어요. 그런데 <서울여행사전>은 서울과 서울 근교에 관련된 정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어서 잘 몰랐던 숨은 곳 까지도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참 유용한 책인 것 같습니다. 또 홈페이지 주소를 제시해주고 있지만, 이용요금이나 찾아가는 길이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꼭 방문해보지 않아도 책의 정보로도 충분히 알아보고 찾아갈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책을 보다 보니 이곳 저곳 안가본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한 곳 한 곳 정말 가보고 싶은 장소인데요. 지역별 정보를 통해서 우선 집하고 가까운 곳부터 천천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좋은 곳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 정말 기쁜데요. 앞으로 찾아가 볼 곳들이 많아 벌써부터 신나고 흥분됩니다. 저 처럼 여러가지 여건상 서울근교에 살면서 장거리 여행을 자주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정말 가장 좋았구요. 또 멀리 계신분들께는 서울 나들이에 관련된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어 유익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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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뇌
캐서린 엘리슨 지음, 정지현 옮김 / 나무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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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고 난 후, 머리가 나빠졌다'는 말을 주변에서 정말 흔하게 듣는다. 하지만, 난 오히려 반대였다. 결혼 후 서울에 살게 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혼자 있는 나의 몸과 마음은 늘 여유로웠다. 그만큼 나를 긴장시킬만한 큰 일이 별로 없었다. 친구도 없는 서울에서 가끔 서울에 사는 친 언니를 만나거나 그렇지 않으면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난 후에는 나의 머리와 몸은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기억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남편과 아이를 동시에 챙겨야하기에 더 바빠진 나로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바짝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내 앞에 누워있는 갓 난 우리 아이에게 내가 어떤 엄마가 되어야할 지 그 책임감은 무척 커지게 되었다. 그렇게 변화된 생활을 하면서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본 남편이 언제부턴가 거의 입버릇처럼 "아이 낳고 머리가 좋아진 것 같다. 순간순간 놀란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정말 나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신경써줘야 할 것들이 더 많이 늘면서 나의 몸과 머리는 바빠졌고 그러면서 더욱 난 더 확신을 하게되었다. "머리는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이다. 대학시절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지능에 관한 부분을 배우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머리는 정말 타고난 것일까? 머리가 좋은 사람은 따로 정해져있을까? 한번 정해진 아이큐는 그대로 멈춰지는 걸까?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난 두뇌는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쪽을 믿고 싶고, 또 <엄마의 뇌>를 통해 그 믿음은 확실해졌다. 

 '엄마들의 머리가 텅 비었다는 고정관념을 바꾸다'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책을 보기 전부터 생각하고 느껴왔던 부분이기에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것도 저자가 치밀한 조사와 연구로 모성의 지적능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다는 말에 책 내용이 더 궁금했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진도도 더디고 또 아직도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엄마의 정신력과 능력이 얼마나 무한한지 알게되고 또 그 사실들이 너무나 놀라웠다. '뇌는 새로운 경험에 의해 바뀌기도 하지만, 긍정적이고 감정이 충만하고 도전적인 경험 또한 뇌으 기능을 개선하고 유지시켜준다'고 한다. 여성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그 순간 만큼은 뇌가 작아진다고해도 놀랍지가 않다. 그 고통을 겪고 난 후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간다는 것 조차도 나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졌으니말이다. 물론 아이를 갖기 전보다는 달라진 것이 많지만 말이다. 어찌됐든 출산을 겪고 난 후,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들이 무척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 두뇌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하니 아이와의 유대와 대화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도 엄마가 되면 더욱 확장되는 감각에 관한 이야기, 스트레스와 관련된 이야기, 엄마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등등 모성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엄마의 뇌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로웠다. 그리고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의 경우에도 정서지능의 발달, 생산성 향상 등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다고한다. "아빠도 자녀를 보살피는 시간이 많을 수록 엄마와 똑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가끔 엄마가 되고 달라진 나의 삶이 참 고마울 때가 많다. 엄마가 되면서 나 스스로 얻게 된 자신감이 정말 무척 크다. 또 엄마이기때문에 겪을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나에게는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기에 난, 우리 딸이 태어난 것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난 무엇이든 마음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엄마의 뇌>를 읽고 공감하고 믿고 움직이는 사람은 모성지능을 실감할 것이고, 전혀 소용없는 일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면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거기에서 멈춰버릴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자!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엄마를 보며 자란 나의 아이도 분명 자신의 가능성을 믿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의 엄마들이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믿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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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그램툰 Hello! Gramtoon 1 - 문장 명사 관사 대명사 동사 편 GRAMTOON is My Best Friend 1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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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그램툰>을 만나 보기 전, 저는 2편 <컴온 그램툰>을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마음에 들어 이번 책도 선택하게 되었지요. 요즘 한참 영어공부에 열중인 제가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어휘와 문법입니다. 전화영어수업을 듣고 나면 늘 평가글을 읽어보곤 하는데요. 거의 매일 문법적 오류 지적을 받고 있답니다. 분명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고 꽤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었는데도 말이지요. 거의 10년간을 영어를 놓고 살았더니 문법은 물론 단어까지 전부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집안일을 하는 주부이다보니 학생때보다 집중력이나 끈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알게도니 책이 바로 <컴온 그램툰>입니다.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첫번째 책에도 손이 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럼 어떻게 구성된 책인지 또 어떤 방법으로 영문법을 공부하는지 지금부터 보여드릴께요.





  책은 툰, 즉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을 펼치면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는데요. 등장인물들이 영문법 공부를 도와줄 재미있는 캐릭터들이랍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외계인이 지구에 출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중간중간 영문법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스토리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재미있는 만화도 보고, 즐겁게 만화를 보며 영어를 배우게 되는데요. 공부를 가르치는 로봇 아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대화속에는 주요 영어단어들도 등장하구요.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해 영문법을 설명해주고 있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할 수 있어요. 캐릭터들을 통해 배운 영어들은 요점정리와 확인테스트를 통해 다시한번 집고 넘어갈 수 있답니다.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다보면 문장, 명사, 관사, 대명사, 동사 편까지 학습을 하게 된답니다. 제가 먼저 읽은 2편 <컴온 그램툰>에서는 형용사, 부사, 전치사 편이 그리고 앞으로 출간 예정인 그램툰 시리즈에서는 접속사, 관계사, 의문사 등의 주요영문법이 계속해서 이어질 듯 합니다. 그램툰 시리즈가 잘 맞는다면 출간 소식이 반갑게 들리겠지요.





  그램툰 시리즈의 특징중의 하나는 워크북이 참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미로가 등장하기도하고, 단어를 묶어보는 게임, 낱말퍼즐, 판 게임 등등 다양한 게임으로 앞에서 배운 영문법들을 다시한번 복습해볼 수 있답니다. 워크북이 재미있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길 듯 합니다.  
   공부는 특히 외국어 공부는 억지로 외우고 암기하는 식의 공부보다는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느껴서 하는 공부가 무척 중요한데요. 딱딱한 영문법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 그리고 저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부담없고 재미있게 영문법을 학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램툰인것 같습니다. 만화라고 해서 꺼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공부는 재미를 붙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학습만화를 통해 영문법에 자신감이 붙는다면 저는 만화도 아주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그램툰 시리즈로 영문법을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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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백과사전 - 광수의 뿔난 생각
박광수 글.그림 / 홍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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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수, 그 사람의 얼굴을 알고, 글씨체를 알고, 그림을 알고 있지만 그의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정말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도서이고 만일 손에 집어들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었을 책인데 말이지요. 이제서야 뒤늦게 박광수씨의 팬이 되어버렸네요. 처음 "악마의 백과사전"이라는 신간 소식을 들었을때, 저자가 박광수씨인것을 알고는 재미있는 만화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생각지도 않은채, 그저 만화가 툭 튀어나오기를 기대하고 책장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전이더라구요. 기역부터 히읗까지 사전처럼 각 단어의 뜯풀이가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풀이는 독특하고 새로웠습니다. 

  책이 처음 도착했을때, 저는 너무 좋아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용을 떠나서 저는 예쁜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일단 겉 모습이 끌려야 책도 읽게되는 저이기에, 책의 외형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라도 저에게는 아주 중요하답니다. 책이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책 표지를 몇번을 쓰다듬었는지 모릅니다. 앞 뒤로 이리 저리 뒤집어가며, 손가락으로 글씨도 더듬어보며 책 외형만 살피는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책을 막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책 내지도 환상적입니다. 정말 예쁘고 부드러운 종이에 정말 예쁜 그림과 정말 재미있는 글이 담겨져 있다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전 행복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첫 장에 커다랗게 쓰여져 있는 한 마디 "오늘, 당신은 몇 번째 망치질을 하고 있습니까?" 그냥 보면 이게 무슨소리인가 하실테지만, 내용을 알고나면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석공이 바위를 때려 금이가게 할 때 백 한번째 갈라진 바위, 그것은 마지막 한 번의 망치질 때문이 아니라 백 한번의 망치질 덕분에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 글을 보며 "나는 오늘 몇 번째 망치질을 하고있을까?" 생각해보니 머리가 멍했습니다. 난 오늘, 그리고 지금,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첫 장부터 저에겐 강한 임팩트를 가져다 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악마의 속삭임, 첫 장에서의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겨준 것과 달리 저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절로 웃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누군가 나에게 혹시 이무송씨 아니세요?라고 물으며 사인을 요구한다"는 부분에서는 배꼽을 잡았습니다.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니 귀여우신 외모가 서로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기역의 풀이부터 기역으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각 단어들은 한글, 한자, 영어로 쓰여져 있고 작은 글씨로 사전적 정의와 예문들이 등장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사전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붉은 글씨로 씌여진 작가의 뜻풀이는 그야말로 악마의 뜻풀이라고 할 만큼 정말 현실적이고 노골적이고 어떻게 보면 가장 정확하게 뜻 풀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초반부 가장 인상적이었던 뜻 풀이를 예를 들자면, 거울은 "이 세상이 나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지만 이따금 이 세상이 나 혼자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만드는 난폭한 기질도 있다"는 부분, 공부라는 것은 "부모님이 낳아준 대로 살기엔 자신에게 너무 허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반드시 도전하게 되는 처세술의 한 방법"이라는 부분, 달력은 "비관주의자들이 벽에 걸고 보는 종이시계인 반면 낙관주의자들에게는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이면에 숨어있는 희망"이라는 부분 등등 읽으면서 맞장구를 치게 되는 풀이, ’아하 그렇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풀이, ’정말 적나라하구나’하고 느끼는 풀이 등등 정말 어찌 이런생각들을 했을까 하는 기발한 풀이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매 단어는 아니지만 자주 등장하는, 누가 보아도 박광수씨의 작품이라고 알 수 있는 카툰이 그 풀이의 내용을 도와주기도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히읗까지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때로는 웃다가 때로는 씁슬해하다 때로는 놀라다가, 그렇게 제 감정변화가 수시로 일어나다가 책의 내용은 어느덧 끝이 납니다.




   히읗이 끝나는 시점에서 초반의 "악마의 속삭임"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악마의 아킬레스건"에서는 또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단어의 뜻풀이가 아니라 "이를 갈다, 구라의 끝은 어디인가,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 내 인생의 아킬레스건, 괄약근 조절에 대해서..." 등등 마무리까지 재미있는 <악마의 백과사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의 말 한마디에 저는 또 잠시 긴 생각에 잠깁니다. "젠장,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할 걸...."

 독서에 취미를 들리기 시작한 것은 카툰덕입니다. 비록 박광수씨의 저서는 아니었지만 카툰을 보며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고 카툰을 보며 "나도 카툰을 써보고싶다, 그려보고싶다"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카툰은 독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쉽게 정보전달을 해주고 친근한 느낌으로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글이 일반 소설책보다 많지 않아 쓰기도 더 쉬울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더 많이 읽을 수록, 카툰을 더 많이 볼 수록, 카툰을 쓰는 작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악마의 백과사전>을 보면서 박광수씨의 팬이 되었고, 더 생각이 넓어질 수 있었던 것 같고, 제 꿈을 위한 도전 태도도 더욱 새로워졌습니다. 백 한번째 망치질이 바위를 깨뜨리는 그날까지 전 오늘의 망치질이 비록 열번째 망치질도 못 될 지언정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더 힘차게 망치질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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