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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항상 웃고 있는 집의 아이는 엄마처럼 방긋방긋 웃고, 엄마가 항상 인상을 쓰고 있는 집의 아이는 엄마처럼 표정이 어두운 것을 자주 목격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늘 웃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거도 쉽지가 않다. 아이가 말을 배우고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내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귀가가 늦은 남편때문에 가끔 혼자서 투덜거리곤 하는데, 어느 순간 아이의 입에서 내가 자주 투덜거리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휴일에 자주 누워있는 아빠를 보며 우리 아이도 누워서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또 엄마가 자주하는 어른들의 말 버릇을 어린 아이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늘 신경쓰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아이가 어릴때, 로션광고문구에 "엄마가 기분이 좋아야 아이가 기분이 좋다"라는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땐 광고려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는데, 정말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한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겠구나 하는 생각, 또 언제나 기쁨을 표현하고 웃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번에 만난 육아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바로 <아이의 행복 키우기>이다.
이 책에서 가장 큰 핵심은 부모의 행복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장 먼저 제시되고 있는 주제가 바로 부모의 행복이다. 책의 구성은 총 10가지의 스텝으로 나누어져있고 이 10단계 육아법을 통해 아이의 행복을 키울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10단계의 큰 틀을 나열해보자면, 부모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 인간관계에 관한이야기, 성장 마인드에 관한 이야기, 낙관주의에 관한 이야기, 정서지능과 애착에 관한 이야기, 행복습관을 길러주는 이야기, 자기 절제, 놀이를 즐는 것에 관한 이야기, 행복한 환경 그리고 가족과의 저녁식사에 관한 이야기가 전체적인 큰 흐름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여기에서 가장 핵심이 된는 것은 바로 부모의 행복이 아닌가 싶다.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만 배우자를 대하는 마음, 자녀를 대하는 마음이 행복할 테니 말이다. 그럼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되고, 감사와 용서 그리고 낙관주의를 갖게되고, 부모와의 애착관계도 좋을 것이며 자기절제에도 능숙할 것이다. 또 놀이도 즐길 줄 알며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다. 모든 단계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어쩔수 없이 자녀들의 본보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아주 중요한 시기의 영유아기부터 아동기의 모든 시간을 거의 부모와 함께 지내기때문이다. 지금 우리 아이에게 나의 행동과 나의 말투, 나의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니 정말 하루하루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육아서를 읽어보았지만, 때로는 책을 읽을 때만 느끼고 실천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생긴다. 육아서를 볼 때마다 느꼈던 가장 큰 핵심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아침 저녁으로 보며 반성해보는 것이 필요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아이의 행복키우기>를 보며 펜을 들고 적어본다. 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해 가장 먼저 내가 행복해져야한다고, 우리 아이의 행복을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의 몫임을 다시한번 깨닫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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