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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안전의 길잡이 - 개정3판
서울대학교 환경안전원 엮음 / 동화기술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 환경 안전 교육을 받았을 때 교재였다. 솔직히 형식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하여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안전교육도 받지 않았던 내가 부끄러웠고, 이제야 이런 것을 교육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에 의문이 들었다.
강좌교수중 한 분은 미국의 한 대학에 교환교수로 가 있을 때 학부 실험실을 구경하려다가 보안경을 끼지 않아서 제지 당하였던 사건,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경우에 환경처리시설이 총장실 앞에 있다는 점, 일본 교토대학에서 유지비와 건설비가 더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폐수 재처리 시설을 활용하면서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강조한 점, 서울대가 후진 대학일 수 밖에 없는 사회전반에 걸친 낮은 인식 등이 인상에 남는다. 특히나 면허증없는 사람에게 운전하지 말라고 하듯이,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실험을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말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나 역시 학교에 환경안전원이 있는 줄도 몰랐다.
원핵과 폭발 사건, 대구 지하철 사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순간적으로 아찔했던 방사선 누출 사고 등이 구체적이 사례로 제시되었다. 그리고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s)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었다. 또한 전기의 누전, 단락 등에 대한 내용도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물리적 개념의 측면에서, 안전의 측면에서 모두).
사실 나도 실험을 하거나 때로는 알려주면서 폐액을 버리는 문제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두 번 행군 물까지 폐수로 처리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또 서로 반응할 수도 있는 물질을 폐액통에 버리면서 긴장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수업과 교재는 학교 교사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안전에 대하여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책으로 돌아가자. 사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을 강의를 통해 들었거나, 강의 도중에 틈틈이 뒤져보았고, 지하철에서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요약은 하지 않지만 목차는 여기에 적어두려고 한다. 이공계 대학원생(대학생에게도 필요)에게는 정말 필독서이다. 다만 아무래도 전공서적에 가까운 책이라서 읽기에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차례
간행사, 머리말
제1장 사고의 심리학 (김정오)
제2장 전기의 안전취급 (박종근)
제3장 공작실의 안전 (박희재)
제4장 방사전 안전관리 (서균렬)
제5장 실험장비 및 기구의 취급 (현택환)
제6장 소방안전 (김영규)
제7장 반응성 및 폭발성 물질 (홍종인)
제8장 인화성 액체 (김영규)
제9장 초저온 액체 (김영규)
제10장 화학물질의 독성 (정진호)
제11장 생물학적 안전수칙 (황응수)
제12장 실험동물의 안전취급 (박재학)
제13장 물질안전보건자료 (홍종인)
제14장 실험폐액관리 (이정학)
부록A 응급처치요령
부록B 위해물질 구분 및 등급표시
부록C 실험실 안전점검표
부록D 사고후 보고서 양식
부록E 등급1 인화물 목록
부록F 발암물질
부록G 공존할 수 없는 물질
부록H 가연성 화합물들의 인화점과 자동점화온도
부록I 실험유해폐액 분별수집 계통도
부록J 실험유해폐액 취급지침
부록K 비상시 행동요령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