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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제대로 하자 (개정판) - 어느 반미주의자가 쓴 7년간의 영어 체험 보고서
이정훈 지음 / 명상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정훈은 386세대로서 미문화원 점검의 주역이다. 반미주의자였던 그가 영어 공부를 하기까지의 개인적인 인생 역정도 독특하지만(처음에는 사실 광고전략으로 보았다), 사실 책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영어에 대한 경험은 나와도 많이 비슷하기에 이 책이 특히 공감이 갔다. 더구나 많은 방법들이 실제 성인이면서 영어를 잘 못했던 지은이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고, 나름대로 소리클럽이라는 단체에서 체계화한 것이라서 설득력이 있다. 특히 단계별로 필요한 책이나 도움되는 교재를 제시한 것도 마음에 든다. 특히 뒤쪽에 정인석과 정찬용의 영어학습법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적어 놓은 것도 다른 책에 비하여 도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장에 해당하는 내가 속아온 영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듣는 영어학습법에 대한 허구를 논하고 있다. 실제로 해보니까 잘 안된다는 것이다. 나역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은이의 생각에 대체로 동의한다. 그런후에 speaking, listening, writing & reading 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책의 뒷부분은 유학에 관한 설명이 되어 있고, 영어교육에 대한 비판 등을 덧붙이고 있으며 부록으로 presentation skills, writing practise 등이 있다.
20-24 AFKN, 매일 들으면 들린다? 지은이는 영국에서 유학중에 벨기에 친구가 영어를 잘 하는 것을 알고 물어보았다. 사실 그의 영어 시험점수는 지은이보다 낮았지만, 벨기에에서 영어수업은 당연히 영어로만 이루어지고, 영어작문과 발표 숙제가 있으며 주당 5-7시간의 수업이 있다고 한다. -> 이 친구가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는 것을 보니 문자를 배우면서 조금씩 말하기와 쓰기를 병행하더니 1년 만에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하였다. 문자가 아니라 말소리와 표현을 중심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었던 것.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기를 놓친 듣기 공부 역시 몇 개월 동안의 집중적인 노력만으로 어느 날 귀가 트이고 외국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29 일반적으로 (이민온) 어린이들은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한다고 하지만, 아이들도 어른이 모르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영어를 조금씩 받아들인다. 어떤 아이들은 혼자 방문을 잠그고 되지도 않는 영어를 아무렇게나 중얼거리거나 문법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점차 정확한 영어를 구사. 특이한 것은 어린이들도 자주 접한다고 해서 영어가 자동적으로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34 미국인하고 공부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원어민 수업을 받는 것보다 영자 신문 한 장 읽고 틀리든 말든 한 시간씩 혼자 떠드는 것이 10배는 빠른 방법 (EBS의 영어 강사인 이보영씨도 말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