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강사 정인석의 영어 한(恨)풀이
정인석, 송문홍 지음 / 동아일보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2000년대초 신동아에 나온 송문홍 기자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사보게 되었다. 정인석이라는 영어 강사의 독특한 영어학습법인데,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만큼이나 학습법도 독특하다. 새롭다, 실제로 효과적이다라는 찬사와 함께,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고 개념도 모호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교차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 읽고 난 후에 내 생각은 어느 정도 발음과 발성에 대한 생각은 일리가 있고, 특히 분철음으로 연습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따라해보면 발음이 확연히 달라짐을 느낀다. 하지만 역시 꾸준히 하지 않아서 뭐라 더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발성음만 되면 모든 영어가 다 해결된다는 것도 쉽게 믿기지 않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이 방법의 최대 혜택이자 당근이다.


그러나 실제로 내가 고심 끝에 만든 발음연습표(이책 p. 67에서 2410가지 발성음을 언급하나 실제 표는 책에 없음)도 사실 이 책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앞서 김련희 교수가 문장을 강조했다면, 정인석은 발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김련희 교수의 책이 비교적 체계적이라면, 정인석의 학습법은 직관적이고 경험적이다. 다만 너무 확신에 차있고, 힘들게 보여서 그렇지 다른 사람들이 쓴 책 내용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학습법도 쓸모는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여섯부분으로 되어 있다.

제1부 발성훈련, 왜 필요한가

제2부 발성훈련, 어떻게 하나 - 발성훈련 5단계 방법론 / 발성훈련 일문일답

제3부 필링해설

제4부 발성훈련 체험자 10인 인터뷰

제5부 정인석의 영어통달기

부록 : 발성훈련 테이프 1번 해설 / 구강원리표 / 정인석의 청취원리 핵심 12가지

 

31 학생들에게 영어원음을 들려주고 알아듣지 못한 부분을 흉내 내보라고 하면 100% 한국식 발음이 튀어 나온다. 특히 영어 모음에 대한 발음은 우리 나라 사람 대다수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 반면에 알아듣는 부분에서는 가끔 영어식 발음이 섞여 나온다. 이는 듣기와 말하기의 상관관계를 말해주는 것이고, 영어식 발성훈련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뒷부분의 필링해설은 일종의 뉘앙스와 관용적 표현에 대한 설명인데, 나중에 어느 정도 발음이 된 후에 읽으려고 다 읽지는 않았다.


31 예를 들어 자음중에서도 t, k, h 등과 같이 강한 자음이 나오면 한국식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우리말 발음과 비슷해 연습도 별로 안 한다는 발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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