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5 - 미스터리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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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사건 중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인물 중심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사건보다 인물로 풀어보는 방법이 오히려 사실적이고, 흥미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찌보면 더욱 인간적이다. 5권은 그런 방식이다. 특히 정여립, 원효, 마의 태자가 기억에 남는다.

역모인가, 조작인가? 조선 최대의 정치 미스터리 정여립의 난

p. 70 천하는 공물 - 나라를 사적 소유물처럼 여겼기에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망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

16세기 후반 조선 사회에는 정여립과 같이 화합과 평등이 실현되는 대동세상을 위해 개혁을 주장한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었다

개혁 세력의 거세로 조선은 스스로 자기 모순을 치유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3년 뒤 임진왜란이라는 전면적인 위기를 겪게 됨

그후 조선은 성리학적 명분론에 매몰돼 새로운 시대의 조류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정여립 사건은 명분과 신분 질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성리학의 흐름이 경직화돼 가는 시점에서 이에 맞서고자 했던 신진 사림들의 고민과 다양한 이론적, 실천적 모색, 현실적 패배를 보여주는 일대 사건


원효는 왜 파계승이 되었나

p. 127 원효는 많은 책을 지은 대학자이자 저술가 - 100 여 종 240 여 권

손오공의 삼장 법사로 알려진 현장 조차 지은 책이 50 여권에 불과함

십문화쟁론은 범어로 번역돼 인도에까지 전해졌을 정도. 당시 동아시아권에서는 원효의 책을 읽지 않았거나 그의 사상을 모르면 부끄럽게 여겼을 정도 - 원효는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 저술가이자 동아시아 사상계의 최고봉

p. 136 현장이 제시한 이론에 대하여 답을 제시한 사람이 원효

원효가 제시한 것은 화쟁(和諍)사상 -서로 다른 종파간의 대립과 갈등도 부처의 가르침인 한마음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융화가 가능하다는 것, 경전의 해석에 대한 논쟁들은 상황에 따라 설정된 방편에 불과 -> “십문화쟁론”을 썼다 ->원효의 핵심사상이고, 곧 불교의 핵심


신라 최후의 미스터리, 마의 태자

p. 210 금나라가 건국되기 이전 여진 부족 형태일 때 그 추장이 신라인이었다 (송막기문)

금나라의 시조가 고려로부터 왔다(금사(金史))

시조 함보는 금나라를 건설한 아골타의 7대조. 역으로 계산하면 함보가 만주 대륙으로 넘어간 것은 900년대 초로,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가 건국하는 격변기.

“신라왕의 성을 따라 국호를 금이라고 했다” (만주원류고)

금의 조상이 된 사람은 평주의 중으로, 이름은 금준, 혹은 김극수이며, 여진 여자와 결혼했다(고려사)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신라 세력의 일부가 그곳으로 가서 재건운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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