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에게 묻는 20가지 질문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다. 엄밀히 말하면 로마인 이야기는 아니다. 어쩌면 로마인 이야기의 인기에 편승한 돈벌이 수단(?)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가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전체를 아우르면서 생각을 정리하기가 어려운 반면에 이 책은 달랐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20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비슷한 의문을 가진 적이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었다. 이 책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결국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15권의 시리즈 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8권을 저술한 후에 쓴 책이라서 주로 로마의 전성기가 주관심 대상이다.


주변에서 내가 경험하는 제도들이 로마의 제도들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인간사회의 공통 속성일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로마의 흔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왜일가?

내 주변 체제에서도 집정관을 기르고, 총독을 배출하려고 하는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까?

요즘은 책을 안 사기로 했지만, 로마인 이야기는 소장해두고 싶다. 태백산맥, 삼국지, 임꺽정 등을 전집으로 가지고 있는데, 로마인 이야기야 말로 두고두고 참고할 만한 서적이라고 생각된다.


차례와 함께,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을 간단하게 적어 두려고 한다.


차례

1. 로마가 군사적으로는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정복당했다는 게 사실인가

2. 로마인의 악덕에 대하여

3. 도시와 지방의 관계에 대하여

4. 빈부 격차에 대하여

5. 숙적 카르타고와의 대결에 대하여

6. 고대 로마인과 현대 일본인의 공통점

7. ‘팍스 로마나’는 무엇이었는가

8. 로마 황제에 대하여

9. 시민이란, 그리고 시민권이란 무엇인가

10. 다신교와 일신교의 본질적 차이에 대하여

11. 로마법에 대하여

12. 로마인의 도시 계획

13. 진, 선, 미에 대하여

14. ‘빵과 서커스’에 대하여

15. 자유에 대하여

16. 노예에 대하여

17. ‘만약’의 복권은 옳으냐 그르냐

18. 여자에 대하여

19. 야만족에 대하여

20. 로마는 왜 멸망했는가

로마인 이야기 명언록

사진과 연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기록>

3. 도시와 지방의 관계에 대하여

p. 43 단일 문화인 ‘지방’과 다양한 문화를 특색으로 하는 ‘도시’는 그냥 내버려두면 대립관계가 되기 쉽지만, 로마인은 도로망을 정비하여 이를 공동운명체로 바꾸어갔다.


4. 빈부 격차에 대하여

p. 55 공공사업이 로마 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즉 혜택받은 자의 책무로 정착한 것이죠.


6. 고대 로마인과 현대 일본인의 공통점

p. 86 온천과 생선을 좋아하는 로마인과 일본인 - 목욕법도 서양식과 달랐다. 서양에서는 욕조 안에서 몸을 씻고 목욕이 끝나면 더운 물로 버리지만, 고대 로마인은 더운 물에서 몸을 덥히고 욕조 밖에서 몸을 씻었다 -> 로마인과 일본인의 공통점

p. 87의 목욕탕 단면도와 설명을 보면 현재 우리 나라의 대중 목욕탕에 있는 형태(온수욕, 열욕, 냉수욕)과 너무 비슷하다 (내생각)

 

(더 쓰면 오해 살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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