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2 (양장) - 제2부 개미의 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이야기는 전편에 해당하는 개미1에 이어지면서도 독립적인 한 편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레티샤, 쥘리에트 라미레, 메리에스 경정이 중요인물로 더해진다.

창문까지 닫힌 공간에서 공포에 질린 사람이 죽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이때 유능한 경찰로 알려진 메리에스 경정은 이를 단순한 자살로 단정하지만, 기자인 레티샤는 메리에스의 결론을 신문을 통해 반박한다. 그러던 중 비슷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특히 중간에 나오는 신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정권이 바뀌어서 반체제로 돌아선 바위냄새나는 개미들은 손가락을 신으로 추앙하기 시작한다. 실은 이 신이란 조나탕의 아들인 니콜라가 식량을 더 가져오게 하려고 리빙스턴 박사(개미로봇으로 인간과 개미가 의사소통하도록 도와준다)를 이용한 것이었다. 조나탕과 사람들은 니콜라의 이런 행위에 분노를 한다. 니콜라는 나중에 반성을 하고, 자신도 개미처럼 살기위하여 집단의 행위(개미가 더듬이에서 나오는 페로몬으로 순식간에 완전한 대화를 하듯, 조나탕과 그 일행은 소리를 통해 하나가 되고자 하였다.)에 동참한다. 어찌 보면 사이비종교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들의 자세만은 매우 진지하다.

글의 구조는 전편과 거의 비슷하다. 작가 자신도 옮긴이와 대화하면서 밝혔듯이 개미와 인간, 그리고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서전이 세 개의 기둥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수수께끼가 몇 개 등장하는데 이것이 이 책의 진행에 연결된다.

그러나 여전히 개미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진지하다. 103호와 반체제 개미, 그리고 여왕개미간의 관계와 손가락 정복 작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인간과 개미의 눈으로 묘사를 한 것이 전편보다 많이 나왔다. 아마도 직접 103호와 원정대가 개미나라를 떠나 인간세계로 탐험을 시도했기 때문이겠지만, 여전히 섬세한 묘사와 개미식 문제해결은 읽는 사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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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2007-07-3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놀랍군요. 추천이 오늘로 30개입니다. 리뷰도 한편의 글이라서 올리면서 항상 조마조마한데, 이런 반응이 오다니... 2권에는 리뷰가 별로 없어서 그런가보봐요. 아무튼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구요. 긍정적 도움이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고민고민 2010-01-1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았는데, 추천이 60개가 넘었네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추천이 계속 될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