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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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란 그리스어인 타나토스(thanatos; 죽음)와 나우테스(nautes, 항행자)를 합친 말로 저승을 항행하는자, 영계 탐사자란 뜻이다. 마치 astronaut(우주비행사)처럼 저승을 날아 다니는 사람들을 말한다. 2062년에 처음으로 죽은 자들의 대륙에 첫발을 내딛고 2068년에는 영계에 첫 상품광고가 시작한다면서 이것을 역사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책을 시작한다.

꼼꼼하다고 하지만 지은이가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설정하기도 한다. 물론 번역의 잘못도 있겠지만, 번역본치고 꽤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번역을 깔끔하다. 다만 타키온의 등장, 은하계로 움직이는 영혼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 영혼이 86.4khz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영혼의 심판순서는 죽은 순서도 아니고 어떤 법칙이 없다는 점, 영혼이 죄를 지으면 다시 환생하는 것 등은 논리 뿐아니라 지은이의 지나친 상상력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나 역시 죽어보지 않아서 영계가 어떤 곳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리고 그 곳에 대한 상상은 자유이지만, 책을 읽는 나의 입장에서는 억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미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 알고자 하는 욕망, 사랑과 우정과 같은 사회적인 욕망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재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것은 분명히 이 소설의 장점이지만, 동전의 뒷면처럼 바로 앞서 말한 점들이 단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확실히 재미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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