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이외수씨의 글을 읽은 것은 처음이다. 친구가 벽오금학호와 칼 등 이외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읽어보려고 했지만 인연이 닿질 않았다. 다만 도가적 분위기를 풍긴다는 한마디를 들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크리스마스 이브에 숙제를 다 끝내지 못해서 친구의 집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그 때 손에 잡힌 책이었다. 재미있었다. 내게는 단지 안 씻는 작가, 괴이한 작가정도로만 생각되었는데 글이 너무 좋았다. 어렵지도 않고, 재미도 있을뿐더러 가끔 잔잔한 감동까지 주었다.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기도 하였다.

제목은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이지만, 여러 가지로 복잡하던 내게는 영혼의 수렁에서 날 건져주는 생명줄 같았다. 오랜만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글을 접한 기쁨에 마음한구석이 따뜻해온다.

2년제인 춘천교대를 7년간 다니면서 유명한 작가들의 문체(그는 서술적이라고 일반적인 특성을 말하였다.)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내가 보는 이외수는 비교와 비유를 잘 쓰는 것 같다. 하고 싶은 핵심적인 말은 항상 대비되는, 그러나 비슷한 구조로 나열하였다. 예를 들기에도 좋고, 문장자체도 의미있어 남기고 싶은 대표적인 문장들을 모아보았다.

읽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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