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곤충도감
이수영 지음 / 예림당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사실부터 말하면, 이 책은 내 돈주고 산 책은 아니다. 과학동아 정기구독을 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았다. 책 표지에도 아예 그렇게 나와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벌써 7쇄라는 하니, 결코 사은품으로만 7쇄가 되지는 않았을 터. 거꾸로 잘 팔리기에 사은품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점은 뭘까?

일단 사진과 글을 한 사람이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하였다는 점이다. 나는 지은이를 모른다. 전공분야도 전혀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18년간 곤충을 따라다녔다고 한다. 스스로는 곤충전문사진 작가라고 당당히 적어놓았다는 점이 일단 전문적 작업이라는 느낌을 준다.

전문가의 사진이라서 그런지 사진들이 좋다. 어떤 책들은 실제 컬러 사진은 앞부분에 몰려있고, 뒷부분은 흑백(아마도 이것은 제작비 문제이거나 저작권 문제인듯)인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또 한면에 적어도 컬러 사진(저자가 직접 찍었을 것으로 추정됨)이 하나 이상 있고 사진이 선명하다. 잠자리를 먹는 사마귀 모습, 비행하는 곤충, 물마시는 벌 등이 사실적이다.  

어른인 내게도 사진들이 재미있다. 유아들에게는 사진이, 초등생에게는 사진과 설명이 모두 도움될 것이다.

사진만 계속 있으면 좀 지루할 터인데, 군데군데 일러스트가 있어서 좀 쉴(?) 수도 있다.

잘은 모르지만, 이런 책은 사진이 많이 들어가고 종이질이 좋아야 하기에 원가가 비싸다고 한다. 당연히 책값도 비싸다. 예전부터 이런 도감류를 본 적이 있지만, 제법 비쌌다. 하지만 이 책은 사진이 많은 것치고는 그리 비싸지는 않다.

이제는 저작권, 특히 사진 저작권이 중요한 시대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도감류가 많아지고 저작권이 있는 사진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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