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아빠가 필요한 100가지 이유 - Family Book
그레고리 E. 랭 지음, 이혜경 옮김, 재닛 랭포드 모란 사진 / 나무생각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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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흑백 사진, 그리고 짤막한 글(대개 한 문장). 이것이 이어집니다. 100 가지 이유라고는 하지만, 마지막 사진이 121쪽 인 것으로 보아 100가지 이유는 아닙니다.

책은 참 깔끔합니다. 선물로 주기에 좋습니다. 읽는 사람도 처음에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구요. 저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주로 나온다는 점(흑인도 나오고 동양인도 나오고)에서 처음에는 조금 문화적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상당히 보편적인 내용들이고 사진이 멋져서 중간까지는 좋더군요.

하지만 정작 딸아이를 가진 아버지라면, 이 한 문장이 주는 의미를 곱씹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결코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자꾸만 되새기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그냥 사진만 보고 싶어지더군요.

얼핏 보면 마마걸을 키우라는 것 같고, 다시 보면 아버지가 무슨 신이냐 하는 반문까지 나오게 만듭니다.

어쩌면 제가 요즘 그런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책으로만 봐야하겠지만, 저 역시 책을 읽는 한 사람이기에 그게 안 되더군요. 제가 뭐 그닥 좋은 아버지는 아니지만, 요즘 들어 참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창피하고 어깨를 무겁게 하였답니다.

하지만 주변에 너무 아이에 대하여 무관심한 사람이 있으면, 선물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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