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아직 초보 신앙인이다. 아니 신앙인이라는 표현조차 과분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좀 다른 느낌으로 읽은 세 번째 신앙서적이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이것은 엄밀히 말해 신앙서적이라고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갈대상자가 첫 두 권이다.

이책 ‘내려놓음’은 이틀만에 다 읽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집에 도착한 날 밤부터 읽었다. 내가 산 책이 160쇄인데, 한겨레에서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알라딘 댓글도 꽤 많다. 한겨레에 따르면 기독교+자기계발 이면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하는데, 이 책이 최근 서적 중에서 대표적이란다.

 

내가 이 책은 산 것은 예수원 경험때문이다. 계속 '내려놓기"에 대한 내용들을 들었는데, 마지막날 조금 이해가 되었던 차라, 비슷한 제목의 책을 샀다. 예상대로 책 내용이 예수원 경험과 상당히 비슷하다. 어쩌면 예수원에서 들었던 ‘내려놓음’을 주제로한 책을 골랐기에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밝은 지질이 아니어서 오히려 눈이 덜 피로했다. 우리 나라 책은 너무 밝고 무겁다고들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서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를 받고, 현재는 몽골에서 선교사겸 교수로 있는 이용규 씨가 자기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다. 지난번에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나 갈대 상자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중심에 내려놓음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변에도 자기 역시 내려놓으면서 지금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일단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우는데, 비우는 것을 하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채울 수가 없다. 책 뒷면, 그리고 책광고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아들 동연이 이야기다. 자기가 가지고 싶은 장난감을 가지려면 계산대에서 잠깐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떼를 썼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선물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상징적이면서 적절한 예라고 생각된다.


글도 매끄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이런 책은 정리가 무의미하다는 느낌도 든다. 읽고 싶을 때, 기도하고 싶을 때 성경을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그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아래 내용들은 더욱 기억에 남음>

하나님에게는 하나님의 때가 있다/ 인간이 섬기는 우상이란 바로 돈, 세상이다/ 반드시 거쳐야할 광야학교 / 두려움을 이기기 미래를 내려놓으면서 맡기기 /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어려움(신뢰 쌓기)과 인간이 결정하는 문제 해결(회피와 불안)의 차이 / 159(“네가 이와 같이 네 학업의 현장에서 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나를 인정하고 경배하는 것이 네가 나에게 드릴 영적 예배란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쏟는 그 현장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삶에 얼마나 큰 비극인가?) / p. 164 하나님 아버지는 육신의 아버지의 모습과는 다르다 / 173(영적으로 가장 궁극적인 악은 교만)

 

(읽어보니 좀 정리가 안 된 상태인데, 오늘은 더 쓸 시간이 없네요. 책 읽으면서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숨이 탁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몇 번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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