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말렛 감독, 일레인 페이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캣츠 브로드웨이팀의 공연을 비싸게 주고 봤다.
뮤지컬과 오페라는 좋은 자리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1층의 좌석을 예매하려니 가격이 10만원이 넘었다.
아내와 보려면 20여만원.. 10%할인해도 쉽지 않은 가격이다.
좌석을 예매하면서도 내심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나.. 아저씨 다됐다.ㅡㅡ;;;)

어쨌거나 공연 당일..
고양이 분장의 배우들이 왔다갔다 한다.
무대도 맘에 들고..
뮤지컬이 시작되자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돈 걱정했던 게 후회됐다.
더 앞자리에 앉을 걸 하는 생각 뿐..
사실 1층의 뒷쪽 자리였는데 배우들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음악을 듣기에는 조금 떨어진 자리가 좋은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여운이 남던 터에
CD나 DVD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최근에 캣츠 음반들이 잘 나가는 건 이 공연 때문일거다.)
나도 그 중 하나가 된 거 같지만..

이야기가 길어졌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 DVD를 추천한다.
하지만 몇 가지의 이야기를 보태고 싶어서 공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썼다.
첫째는 공연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DVD를 절대 보지 말 것을 추천한다.
DVD는 물론 공연을 담고 있지만 뮤지컬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그 특유의 느낌이 전혀 묻어나질 않는다.
더 솔직하게 말해서 DVD로는 별 감동이 없었다.
하지만 공연을 되씹어보며 특정 장면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표정,
입모양과 같은 것들을 보는 묘미가 DVD에는 있었다.
복습 효과라고나 할까..

둘째, 캣츠는 매우 유명한 뮤지컬이며 또한 멜로디가 귀에 익숙하여
처음 볼 때에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만
그러한 익숙함으로 인해 너무 쉽게 질려버리는 듯 하다.
이건 개인 취향일 듯 하지만 나에게는 그랬다. 마치 모차르트의 음악처럼.
1주 정도 열광하다가 그 이후로는 좀 시들해졌다.

어쨌거나 총평을 하자면,
가격에 비해서는 소장의 가치가 있으니 저렴할 때 구입하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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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 in New York - 혼자 놀기의 달인 Snowcat 뉴욕에 가다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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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노우캣 블로그가 이글루스를 사용한 이래로
뉴욕에서 쓰는 일기를 RSS로 재밌게 읽고 있었다.

이번에 나온 스노우캣 인 뉴욕은
그러한 뉴욕에서의 일기를 정리한 것으로
분위기는 <스노우캣 인 파리>와 비슷하나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뉴욕이 더 낯설지 않아 더 익숙한 느낌이다.
책의 사이즈가 예전에 비해 커져서 그런지 그림들도 더 맘에 든다.

지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간간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아껴보고 있다.^^
뛰어난 그림과 위트로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스노우캣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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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생이다 (양장) 믿음의 글들 248
찰스 콜슨.해럴드 피케트 지음, 양혜원 옮김 / 홍성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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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찰스 콜슨은 닉슨의 참모로 있다가 워터게이트 사건을 계기로 회심한,
복음주의권에서 유명한 전도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교도소선교회를 설립하여 전세계 교도소 재소자와 전과자,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 있으며 1993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러빙 갓>, <백악관에서 감옥까지>, <이것이 교회다> 등
그의 주요 저작들의 연장선 상에 있는 책이며 또한 그의 노년에 자신의 생각과
사역들, 그리고 과거 사건들을 정리하는 의도로 쓰여졌다.

우리나라에서 찰스 콜슨은 조금 껄끄러운 존재가 되었다.
그는 공화당을 옹호하는 미국 복음주의 우파 계열에 속하여 있으며
특히 9/11 테러 때 우파적인 발언들을 하여 많은 한국의 진보적 기독인들에게
이미지를 실추당했다.
게다가 본서에서 그는 최근의 뜨거운 감자라 할 수 있는 창조진화 논쟁에서
지적 설계를 옹호하기까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정치적인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는 노년을 맞은 한 복음주의 거장의 글을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평생에 그보다 더 잘 살 자신도 없거니와
그만큼 풍부한 경험과 표현력으로 글을 써낼 자신도 없다.
무엇보다 나는 그가 살았던 시대를 돌아보며 그를 되도록 높게 평가하고 싶다.
그는 냉전 시대를 살았고 그 시기에 공산주의자들은 기독교를 심하게 박해했다.
따라서 나는 본서에서 흩어져 있는 그의 결점들을 발견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한 생의 끝을 바라보며 삶의 지혜들을 쏟아내는 그의 인생을 음미해보자고 권하고 싶다.
찰스 콜슨, 그의 삶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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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jay 2007-09-0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했는데 별3개는 너무 짠 것 같아 한개 올렸다. 나는야 변덕쟁이..
 
픽사 콜렉션 7종 박스세트 특별 한정판 (7disc) - 토이스토리 1, 2 + 카 + 인크레더블 + 벅스 라이프 + 몬스터 주식회사 + 니모를 찾아서
월트디즈니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존 래스터가 토이스토리를 들고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연 이래로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은 그 영상의 정교함과 스토리의 기발함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을 만큼 애니메이션에 기여가 컸던
토이스토리와 그 이후의 역작들은 단순한 눈요기거리를 넘어서서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에서도 많은 진보를 가져다 준 대상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놀라운 기술에도 불구하고 픽사는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스토리'를 꼽는다. 뛰어난 기술은 보조적인 요소라는 거다.
이러한 프로 정신과 재치있는 이야기를 한껏 풀어내는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또한, 개인적으로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헐리우드와 디즈니의 영화지만 자본주의적인 가치들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리라.
보고 나면 눈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픽사 애니메이션들은 언제나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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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3집 - 사랑을 놓치다
김연우 노래 / 엔티움 (구 만월당)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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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두 가지의 부류가 있다.
노래를 잘하거나 곡을 잘 쓰거나..
혹은 두 가지를 다 잘하면 더할나위 없겠다.
물론 녹음 상태나 연주자들도 고려할 대상이긴 하다.

신해철이나 김현철이 곡을 잘 쓰는 가수라면
김연우는 윤종신과 더불어 노래를 잘 하는 가수다.
곡이나 연주는 토이 객원가수 출신 답게 널리 알려진 분들이
도와주었다.
김연우의 목소리는 처음 들었을 땐 쉽게 질릴 줄 알았는데
어쿠스틱과 에코를 적절히 사용하여 녹음을 맛깔나게 해서 그런지
들을수록 정이 간다.

이번 음반도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없이 이어서 듣기에
적절하게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발라드와 댄스 등등
자신의 '노래 자랑'을 위해 적절히 곡을 배합해서 음반 한 장을 만드는데..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나는 그런 류의 음반이 싫다.
곡들이 음반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우의 '사랑을 놓치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멜로디로 이야기하는 하나의 시를 닮았다.
김연우의 이번 3집은 윤종신의 '愚'와 더불어 아끼는 음반으로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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