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고 싶었던 책 중 일부(5권)을 누군가가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사실 책을 사고 싶지만...
아직 부담이 많다.
짜잘한 과외의 수입원 뿐이고 아직은 수험생의 신분이니 옷을 사는 것을 그만 둔지는 언제인지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돈이 생길 때마다 꼭 사고 싶은 것이 책이다.
그래서 알리딘 마일리지를 모으고 있었던 참이었다.
그냥...
부담스러워서 말을 꺼내지 않았다가...
내 남자 친구에게 살포시 말을 꺼내봤다.
남자 친구는 누가 읽고 싶어하는 책인데 안사주겠냐면서 흔쾌히 사주겠다고 했다.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읽게 되서 뿐만은 아니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아름다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그것이 나를 기쁘게 했던 것이 아닐까?
사실 내가 읽고 싶었던 책 중 일부만을 사달라고 했다.^^;
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 중 5권만을 사달라고 했다.(정~말 읽고 싶었던 놈 중 싼 놈으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될 것을 왜 그리 궁상을 떠냐는 사람들도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자가용이 없으면 도서관은 커녕 세탁소조차 가기 힘든 곳이다....ㅠㅠ 흑....
그 대신 경치는 좋다.^^
아무튼 더이상 이런 경제적 곤란을 겪지 않기 위해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힘차게 정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