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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sia (문재인 대통령 표지) 주간 아시아판 : 2017년 05월 15일 - 영어, 매주 발행
TIME(Asia)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드디어 공식굿즈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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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개봉열독 X시리즈 3권 세트 - 전3권 개봉열독 X시리즈
로맹 가리 외 지음, 백선희 외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포장은 다 풀었지만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부록이 정말 예뻐요. 출판사에서 제목을 발표하는 그날까지 입 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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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틈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짬짬히 읽지만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면 의외로 몰입이 잘 되어서 좋고요.

잠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책을 펼치면 오늘 하루도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을 읽습니다. 전자책에는 몇 번이나 도전해 봤지만 아직 친해지지 못했어요.

일하는 데 자료로 필요한 책이 아닌 한, 읽으며 메모는 하지 않고요.

기억해 두고 싶은 부분을 살짝 접거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었다가

그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한번 훑어 봅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어제 막 받은 미미 여사의 <사라진 왕국의 성>이요!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비슷한 갈래끼리 모아 둡니다.

읽은 책은 책장 안쪽에, 아직 안 읽은 책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요.

예전에는 손에 들어온 책을 한 권도 내 보내기 싫어서 꾹 쥐고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 그것도 집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 번 읽고 다시 읽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나

사 와서 살짝 훑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흥미가 일지 않는 책은 주기적으로 떠나 보내고 있습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가장'이라니 너무 어려운 질문이잖습니까. T_T

정말 많은 책이 생각나지만 그 중 하나만 고르라면 <빨간머리 앤>이요.

<빨간머리 앤> 한 권으로도 충분히 좋아하는 작품이었지만

초등학교 졸업 즈음에 앤 시리즈를 읽고 난 뒤에 더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그런 책 제목을 함부로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말 놀랄 것 같은 책은 저만 아는 비밀로 간직해 두겠습니다.

무난한 답변을 하자면 음...

산 지 30년이 훌쩍 넘어서 이제는 책장이 부슬부슬 떨어지는 <캔디>?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마쓰모토 세이초 영감님을 그 분 서재에서 만나서

일하는 모습을 며칠만 옆에서 지켜보고 싶군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러시아 고전 문학 이 책 저 책 그 책들...

도서관에 가면 러시아 문학 서가 앞에 가서 고민하다가 그냥 올 때가 많습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거울 나라의 앨리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세 '질'을 고르고 세 '권'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정직하게 고르겠습니다...)

 

제목을 밝힐 수 없는 책 한 권(로맨스 소설이라고 해 두죠).

화차.

그리고 아주 두꺼운 국어사전.

 

어렸을 때 심심하면 사전을 들춰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처럼 한번 놀아 보려고요!

 

 

 

- 알라딘의 '책의 날, 10개의 문답'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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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가장 좋아하는’ 10가지도 아니고 ‘가장 감동받은’ 10가지도 아닙니다. 물론 저 둘에 속하는 것도 여럿 있지만요.
어떤 이유에서든간에 읽으면서 굉장히 강렬히 기억에 남았고, 그래서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었던 책을 골랐습니다. (즉, 재미있게 읽었어도 두 번은 잘 손이 가지 않는 건 빠졌다는 얘기입죠) 순서는 읽은 순입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앤 시리즈]
아마 제 생애의 첫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어렸을 적부터 [빨간머리 앤]을 무척 좋아했는데, 6학년 땐가 우연히 서점에서 다섯 권으로 된 [앤 시리즈]를 발견했어요. 세로쓰기 책에다가 일본 중역판이라서 이름들도 무척 웃기고(앤 샤아리;에 마리라, 지므스…;;) 집 이름도 ‘유풍장(柳風莊)’ 하는 식으로 모두 한자 이름으로 된 책이지만 책장이 너덜너덜 떨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더랬지요.
얌전하지도 않고, 자기를 놀리는 남자애 머리를 석판으로 후려갈길 줄 아는 앤.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길모퉁이를 돌면 어떤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정확한 기억이 아닐 듯;)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는 앤이 무척 좋았습니다.
물론 자상하고 믿음직한 동반자로 있어주는 길버트도 마음에 들었지요. 언제나 앤이 하는 일에 지지를 보내며, 얌전한 현모양처로 있기를 강요하지 않는 점에서 백 점짜리 남편이랄까요. 그러고 보면 저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상형(물 건너가긴 했습니다만;)이 별로 변하지 않았군요.

O. 헨리 [O. 헨리 단편집]
마지막에 가서 사람을 화들짝 놀래키는 것이 이 단편집의 매력이죠. 엄청 유명한 “크리스마스 선물” 이나 “마지막 잎새” 보다도 다른 이야기들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제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군요… T_T)
어렸을 때는 그저 그 반전과 캐릭터들이 재미있어서 즐겨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는다면 아마 ‘내 맘대로 안 되는 인생’ 에 대해서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습니다. 돈 없이 겨울을 나 보려고 그렇게나 감옥에 가려고 애쓸 때는 무슨 짓을 해도 안 붙잡히더니, 부자가 되어서 한숨 놓은 순간 경찰관에게 끌려가던 그 청년이 가끔 생각납니다.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씩씩한 여자, 포기하지 않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제가 이 책을 좋아한 건 첫째도, 둘째도 그 이유지요. 마지막에 로체스터와 다시 만나서 결혼하지만 않았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이 책을 좋아했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남남이 맺어지면 뿌듯해 하면서 남녀가 맺어지면 혀를 차는 것도 차별이 되려나요. 복잡한 심정이네요.

마가렛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저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 ‘스칼렛’ 이란 인물을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굉장히 싫어하는 인물이라고 해야할 거예요. 제 눈에는 스칼렛이 지독히 이기적이고 생각 없는 인물로만 보입니다. 멜라니는 비현실적이고, 애쉴리는 옆에 있으면 제가 먼저 속 터져 죽어버릴만큼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인물.
그렇지만 이 긴 책을 그렇게나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었던 건 아마도 그 끈질긴 생명력에 나도 모르게 끌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힘들 때 가끔씩 중얼거려 봅니다.

조정래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이 세 소설은 ‘한국 근대사 시리즈’ 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가장 뒤에 나온 [한강]의 마지막 권을 덮었을 때는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더군요. 이 길고 긴 시리즈가 이제 끝났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한강]의 끝 문장을 읽었을 때 가슴에 퍼지는 그 무거움 때문에 나오는 한숨이요.
[태백산맥]은 대학 때 처음 읽었습니다. 한 서클 친구의 책을 친구들이 차례대로 돌려봤지요.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집에 가지고 온 책을 하얗게 밤 새워가며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 가슴 저미는 느낌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PC통신 시절 드나들던 순정만화 소모임에서 사람들이 은영전, 은영전 떠들길래 궁금해서 찾아본 책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한 은영전이 도착했는데 펴 보니 소설이 아닌 만화여서 경악했더랬죠. 어쩐지 값이 싸다 했지만(3천원) 문고본일 거라고만 생각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바보였습니다. ㅠ_ㅠ
사람들이 열광하는 화려한 출연진들이나 수많은 전투 장면(이건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더만요)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우리나라를 갖다 놓고 쓴 거 아닌가 싶은 장면 같은 것들(스타디움에서 군대가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라든가)이 읽을 때마다 참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양 웬리라는 인물에 끌려서 읽습니다. 소설 자체로는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흠이 많지만요.

구와바라 미즈나 [불꽃의 미라쥬]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차마 말할 수 없게 하는, 제게는 그런 책입니다.

(나머지 세 권은 사정상 생략... ^^;)  

 

 2005/06/12 
'소설 바톤 이어받기' 문답 중에서  '2. 재미있게 읽어 본 소설 10가지'

 

블로거 사이에서 전해지던 문답 중 한 문항만 옮겨 봤습니다.
지금 보니 '소설 10가지'라는 말이 좀 어색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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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사를 했다. 7년만에 하는 이사라 그 동안 집안 곳곳에 쳐 박아 놓았던 물건을 버릴 것 버리고 정리하느라 한동안 무척 바빴다.

포장 이사를 하기로 했으니 짐 꾸리는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이삿날이 가까워지니 다른 살림 걱정은 하나도 안 되고 내 재산목록 1호인 책에만 신경이 쓰인다. 짐 싸고 푸느라 어수선할 텐데 그 틈에 없어지면 어쩌지, 아저씨들이 막 다뤄서 책이 상하면 어쩌지 하는. 결국 책은 모두 내가 싸야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우고, 동네 슈퍼마켓에 부탁해서 사과 상자 열 댓개를 얻어와서 책을 꾸리기 시작했다.

결혼 생활 9년 동안 늘어난 건 아이 짐과 책과 먼지 밖에 없나보다. 결혼할 때 샀던 책장 두 개는 오래 전에 꽉 차서 언제부턴가 옷장 속에, 식탁 위에, 책상 위에, 그리고도 남는 건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쌓아놓기 시작했다. 매일 보던 거라 그리 많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한데 다 모아보니 만만치가 않다. 사과 상자 열 개를 꽉꽉 채운 다음에 고개를 들어보니 여전히 책장 두 개는 가득 차 있다. 지치기도 하고 슬슬 귀찮기도 해서 생각 끝에 일단 '귀중서'-만화책, 동화책, 사 놓고 아직 안 읽은 책들-는 잘 싸놨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옮겨주려니 하고 이사를 했다.

이사하는 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저씨들은 나머지 책들도 꼼꼼하게 잘 꾸려서 옮겨주셨고, 무거운 책 상자도 불평 하나 없이 날라주셨다. (책을 가득 채운 사과 상자 하나는 30킬로가 넘었다!) 대신 나보고 다음에 이사할 때는 책이 스무 상자라고 꼭 미리 얘기하란다.

이사 와서 딴 짐들 대충 정리가 끝나고 책장 두 개를 더 사서, 지난 식목일 날, 드디어 책 정리에 들어갔다. 어차피 다 내 책이기 때문에 식구들은 방에 들어오지 말라 하고 혼자 낑낑대고 있으니까 남편은 옆에서 대충 정리하라고 성화다. 하지만 난 예전에 겪어 봐서 안다. 처음에 제대로 정리를 안 해 놓으면 이 게으른 성격에 여차하면 이사 나갈 때나 다시 손을 대게 될 지도 모른다는 걸. 그러니 나름대로 생각해서 정리를 하느라고 결국 밤늦게까지 그러고 있었다.

정리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서 방 한 면을 가득 채운 책장을 쳐다보고 있으니 도서관에 들어온 듯 얼마나 뿌듯하고 좋은지 모르겠다.

그런데 한참 동안 그렇게 앉아 있자니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오래 전에 사서 읽고 또 읽어 구질구질 손때가 묻은 책은 분명히 내 책이란 생각이 드는데, 요즘 몇 년 동안 정말 '사재기'만 해 놓고 겉장이 빳빳한 채로 나란히 줄 서 있는 책은 왜 그리 낯선지.

예전에 보면 가끔씩 거실에 유리문 달린 책장을 들여놓고, 금박으로 제목이 찍힌 전집을, 그것도 번호 맞춰서 주르륵 꽂아놓는 집이 꼭 있다. 그걸 보면서 책이 장식품이냐고 비웃곤 했는데, 아직 내 손이 닿지 않은 책이 훨씬 더 많이 들어찬 내 책장과 그 사람들 책장이랑 다른 게 뭐지?

책을 새로 사면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리는 게 너무 아쉬워서 끝의 몇 장을 남기고는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어보고 하던 때가 있었다. 정말 표지랑 책등이 닳아지도록 읽어대던 때가 있었다. 한 달에 책 한두 권을 사고 나면 얼마 남지 않는 용돈을 아쉬워하면서 빨리 돈 벌어서 맘대로 책을 사고 싶어하던 때도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그림책을 샀다가 어느새 내가 먼저 어린이 책의 재미에 빠져들어서 다른 책들 제쳐놓고 그림책,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어린이 책 공부를 시작한 건데.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 시작한 것인데도, '읽어야만 한다'고 생각한 때부터 책은 왠지 재미없고 부담스러워졌다. 이 책 저 책 늘어놓고 읽어야 한다고 조바심만 내면서 정작 한 권도 제대로 못 읽고 마는 날이 부지기수.

휴우… 그럼 지금의 나한테 책은 숙제일 뿐인가? 그것도 아니면 사서 늘어놓는 걸 즐기는 사치품? 이 좋은 봄날, 책과 다시 친구하고 싶은데. 

 

2001/04/13
어도연 회보 '회원글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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