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되자! - 나무의 생태로 배우는 공존 생각곰곰 10
마리아 잔페라리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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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나로서는 이 그림책을 선택하는 게 당연했다. 나무의 생태에 대해 알려주는 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풍부한 색감의 그림은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나무의 줄기와 뿌리가 역동적이고 힘차게 그려져 있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아 오래 들여다보았다.

 

글은 처음에는 나무를 이루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과 생태에 대한 내용이지만 점차 진행될수록 나무 줄기는 너의 척추와 같이, 글을 읽는 독자와 나무를 연결시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글은 나무처럼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독자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면서 숲을 이룬 나무처럼 우리도 함께 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나무에 대해 공부할 때나 나무의 생태에 대해 알고 싶을 때 보아도 좋겠고, 하나하나의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는 것처럼 공동체 의식을 가르치고 싶을 때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을 그림책이다. 그 모든 목적을 떠나서 그냥, 나무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들여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질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이 그림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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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 책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
캐린 케이츠 지음, 웬디 앤더슨 핼퍼린 그림, 이상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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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만으로도 끌렸다. ‘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 책이라니. 표지 그림도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맑은 느낌이라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아이들도 이런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나 친척 집에 맡겨진 경험이. 나도 어렸을 때 그런 경험이 있었다. 내가 원해서 할머니를 따라나섰음에도 하루도 안 지나서 식구들이 그리워졌고, 버려진 기분마저 들었다.


  이 책의 롤리 또한 원했던 일인데도 부모님이 자신을 이모 댁에 두고 돌아가자 슬픔을 느낀다. 그런 롤리를 달래며 이모는 다락방으로 데려가 아주 오래된 궤짝을 찾아내고, 그 속에서 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 책을 찾아낸다. 그 책의 첫 페이지에는 부엉이의 첫 울음소리를 듣기 전까지 모든 치유법을 실행하라는 경고가 적혀 있다. 그렇게 롤리는 비밀 책에 나온 슬픔을 치료해 주는 방법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간다.

 

  사실 책에 제시된,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 중 몇 개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공감이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만의 슬픔 치유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슬픔을 느낄 때가 있다는 것, 그것은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슬픔을 똑바로 마주하고 그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 이 책이 그런 과정의 첫 시작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슬프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슬픔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을. 물론 이 그림책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초등학교 아이들과 부모님들께도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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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박! 춤추는 변기 저학년 씨알문고 2
박현숙 지음, 박규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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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인공인 오대박은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대변한다. 콩은 먹기 싫어 골라내버리고 나물 먹기를 싫어하는 아이들.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서 끙끙대다가 학교에 지각하곤 하는 아이들. 대박이는 어른 입장에서 보면 모범적이지 않고 공부도 못하고 느린 아이다. 하지만 대박이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대박이에게도 나름의 이유와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점이 이 책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대박이의 상황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통쾌함과 후련함을 느낄 어린이 독자도 많을 것 같다. 대박이가 국어 단원평가에서 쓴 답안을 보면 어른들이 강요하는 정답 외에도 다른 맞는 답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우리의 교육이 아이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였다.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무리하게 전개되는 부분이 있다는 거였다. 특히 옆 반 선생님이 대박이의 귀를 잡은 채 담임선생님께 데려가는 장면이 그랬다. 요즘 이런 교사가 있을까? 동화에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또는 아이들과의 선악 구도를 뚜렷하게 하려고 선생님을 지나치게 나쁘게 묘사하거나 현실과 괴리가 있는 모습으로 그리는 것을 동화작가들이 지양해 주었으면 좋겠다.

   책의 내용을 따라 책 아랫부분에 만화 삽화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흥미로웠다. 동화를 다 읽은 다음에 만화 삽화를 따라 다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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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가 커졌어요! 작은 곰자리 53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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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구도 노리코 작가의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8번째 책이다. 최근에 출간된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짧은 이야기의 그림책이지만 이야기 자체도 흥미진진하고 재미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구도 노리코가 그린 고양이들은 흔히 귀엽게 묘사되는 고양이의 모습이 아니라 퉁퉁한 아저씨 같은 일상적인 모습의 고양이인데 그래서 더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 번쯤은 몸이 작아지는 상상, 다시 몸이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케이크와 관련하여 고양이들의 몸이 커지고 다시 작아지는데, 그 과정을 개미와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개 시켜 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먹고 싶은 케이크만을 생각하고 돌진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다. 아이들도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하면서 옳고 그름을 배워나가는데 고양이들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유쾌하고 재미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책은 무엇보다도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유쾌하게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라면 더욱 좋다.

   

   고양이들이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케이크를 먹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저지르는 것, 또 잘못을 명쾌하게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 상상이 가미된 이야기지만 책 속 상황들은 어린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전개 속에서 아이들은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을 읽는 재미와 감동, 개미의 생활 모습처럼 다른 생물의 생활 모습을 배우고 상상해 볼 수 있는, 그렇게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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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 - 전5권 - 역사학자 3인이 쓴 정통 한국사 한국사 읽는 어린이
강석화.김정인.임기환 지음, 서영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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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5학년 2학기부터 아이들은 한국사를 배우게 된다. 5학년 2학기에는 선사시대부터 6.25 전쟁까지, 6학년 1학기에는 4.19 혁명부터 민주주의 정치에 대해 배운다. 한국사를 가르쳤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아이들은 한국사에 대해 어렵고 재미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 반에 한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한두 명 정도일 뿐이다.) 우선 요즘 아이들의 독서량이 많지 않다 보니 어휘력이 부족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고, 1학기 동안 배워야 할 한국사의 분량이 많다 보니 겉핥기식으로 주요 사건 위주로 배우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사에 대해 흥미를 갖기보다는 외울 게 많고 어려운 공부로 여겨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4학년쯤 되면 미리 한국사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도록 권하곤 했다. 한국사 책은 학습만화로도 많이 나와 있고, 요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쓴, 좋은 한국사 입문서들이 많다. 자녀를 키우면서 함께 한국사 책을 읽었던 경험도 떠올리면서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무엇이 다른지, 어떤 점이 좋은지를 생각하며 읽었다.

 

   ‘한국사 읽는 어린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님으로 계시는 3분의 역사학자가 쓴 책이다. 책은 총 5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은 선사~삼국시대, 2권은 고려, 3권은 조선, 4권은 근대, 5권은 현대 한국사를 다루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한국사는 근현대 한국사의 분량이 너무 적거나 다루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많고, 대부분의 한국사 입문서들도 과거의 한국사를 더 비중 있게 다루는데, 이 책은 근대와 현대 한국사에 각 1권씩의 분량을 제시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학교나 부모님이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하는 근현대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 구성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권은 12~13장으로 시대별로 나뉘어 있다. 1장은 먼저 그 시대의 생활 모습 그림이 제시된다. 그리고 그 그림을 보며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이나 그림과 관련된 사건, 역사적 사실로 글이 시작된다. 글은 일방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지 않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질문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논리적인 사고의 전개를 보여 주며 진행된다. ‘구석기 시대 어린아이의 하루처럼 그 시대 사람의 생활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부분이었다. (5학년 수행평가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한국사 책이기에 글의 이해를 돕는 사진과 그림이 풍부한 것도 좋았다. 각 장의 말미에는 생각 넓히기’, ‘더 알아보기가 있어 배운 것을 정리하고 생각을 넓히며 각 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 책이 각 시대별 주요 내용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등장하는 용어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생소하고 어렵기에 이 책을 혼자 읽어내려면 한국사에 관심이 있거나 기본 배경지식이 있는 아이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하루에 1장씩 읽는 목표를 세우고, 아이와 함께 읽거나 아이가 읽고 난 후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려웠던 부분을 채우고, 그렇게 각 장이 쌓여서 1권을 읽어내면 부모님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지면 좋을 것이다.

 

   부록으로 5권의 독후활동지가 있는데 확인 문제, 알게 된 사실을 적용해 그 시대 생활상을 상상해 보는 학습지, 십자말 퍼즐 등 구성이 다양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도 유용한 수업자료로 활용될 것 같다.


   아이들은 한국사를 외울 것이 많아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상상하고, 역사적 사건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과 방식으로 삶을 이어갔는지를 들여다보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그 시간을 통해 생각하는 힘,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힘이 더 깊고 넓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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