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 - 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지음 / 무근검(남포교회출판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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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박영선 목사님 설교를 찾아듣다가 저서를 찾아보고 있어요. 믿음의 과정에서 혼란과 실망을 겪은 분들, 고난의 시간을 겪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열심에 감격하며 그동안 믿음생활하며 고민하고 답답했던 것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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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 호로록 -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손소영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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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그림책상 대상을 받은 손소영의 그림책 「홀짝홀짝 호로록」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개나리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노란 표지와 코코아를 먹는 듯한 귀여운 세 마리의 동물. 보기만 해도 귀엽다. 덥석 집어서 책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 배길 귀여움이다.

그림은 최소한의 색깔만을 사용해 담백하다. 과하지 않으면서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그림체와 최소한으로 사용된 말은(주로 의성어, 의태어) 담백한 배경을 중심으로 한두 가지 색깔로 돋보인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겨도 어떤 이야기나, 내용을 설명하는 서술은 찾을 수 없다. 그렇지만 글이 없어서 더욱 그림에, 책 속 동물의 상황에 집중해 읽게 된다. 그렇게 한두 장 넘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글이 없는 그림책의 이야기에 푹 빠진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꼬마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어졌다. 어린 아기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혼자 보아도 좋지만 부모님이 함께 책장을 넘기며 보면 좋겠다. 초등학교 국어 수업에도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한 책이다. 의성어, 의태어를 배우는 수업,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보거나 원인과 결과를 알아보는 수업, 책 속 동물들의 감정을 읽어보는 수업 등.

꼭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작고 귀여운 존재들이 서로의 감정을 공감하고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외롭고 고단한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손소영 #손소영그림책 #홀짝홀짝호로록 #창비그림책상대상 #그림책 #그림책추천 #책육아 #그림책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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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계간 창작과비평 1년 정기구독 (2024. 봄 ~ 2024. 겨울)
창작과비평 편집부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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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24년 봄호를 읽었다.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실린 특집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가 꼭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현 정부의 편향적 외교를 비판하며 지금껏 강조되어 온 세계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의 글이었다.

 

다양한 시적 세계를 보여주는 여러 시인의 시를 나른한 봄의 분위기에 젖어 천천히 읽었다. 익숙한 시인도 있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시인도 있었는데, 김주대 시인의 시 2편이 좋았다. ‘출판기념회로드킬복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다. 시적 이미지를 상상하며 로드킬복수를 여러 번 읽었다. ‘세상의 모든 바닥은 복수하기 위해 피범벅이 되어 눕고 쓰러집니다 용서하지 않기 위해 길이 됩니다

 

성해나 소설가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잘 쓰인,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곤이라는 영화감독을 선망하고 추종하는 길티 플레저 클럽회원들이 정모에서 나누는 대화와, 죄책감을 버리고 쾌감만을 선택한 '나'의 마음이 변화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다 읽고 여러 갈래로 생각이 나뉘며 질문이 떠올랐다그런 점에서 이번 성해나 소설가의 소설은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은 신인 작가들의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창작과 비평 봄호도 풍성하고 다채로워서 봄이 가기 전까지 두고 오래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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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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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사건, 사고 뉴스를 찾아보고 범죄나 과학수사 영화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잊지 못하고 기억하는 흉악범죄만 해도 여러 건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판사, 중앙부처 공무원, 방송 출연 및 작가 등 다양한 이력이 있다. 그런 다양한 이력 탓인지 이 책은 한 분야의 전문가만이 쓸 수 있는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범죄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영리하게 파악하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학수사가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흉악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형량을 낫게 선고받아 버젓이 사회를 돌아다니는 범죄자와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름들이 있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과거의 흉악범죄부터 최근에 일어난 범죄까지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평소 왜 판사들은 사형을 내려도 시원찮을 범죄자들에게 낮은 형량을 내리는 건지, 조두순 같은 흉악범에게 겨우 12년만을 선고한 판사는 왜 그런 건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보통의 사람들이 범죄에 가질 법한 궁금증을 속속들이 알고 속 시원한 설명을 해 준다.

각 장에는 소제목이 있는데 ‘소머리곰탕으로 소머리를 재구성하기’와 같은 (범죄 사건을 복원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판사가 하는 일)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말로 설명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도 많았다. 판사의 입장에서 증거가 부족할 때는 공소사실 전체나 일부를 무죄로 인정해야만 한다는 사실, 판사의 양형이 약해지는 이유(정말 궁금했던 점이다), 교도소는 감옥이 아니라 교화, 교정하는 곳이라는 것과 교도소의 역사와 우리나라 교도소의 수형자 생활(이런 걸 누가 알려주겠는가), 범죄의 원인을 범죄경제학, 범죄생물학, 생물학적 유전 등으로 따져보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범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범죄자에 대한 양형을 현실화하는 방법, 범죄예방을 위해 법 자체를 고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저자라고 몸 사리지 않고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점이 돋보였다.

책의 에필로그에는 ‘횡단보도’로 예를 든, ‘강자와 약자, 다수와 소수가 공존하며 정의를 유지하는 방법’과 ‘누구나 적어도 사는 듯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저자의 말로 마무리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정의로운 사회를 유지하는 순환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범죄와 관련된 사실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와 함께 우리 사회가 정의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범죄사회 #정재민 #대한민국범죄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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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조해진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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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을 만났다」는 2011년에 초판 발행된 조해진 작가의 개정판 장편소설이다. 최근에 조해진 작가의 다른 책, 「겨울을 지나가다」를 읽고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 엄마의 죽음을 일상을 이어가며 극복해가는 모습을 통해 독자인 나도 위로를 받았다. 추운 그늘에서 빛이 머무는 공간으로, 누군가 내 손을 잡아끄는 듯했다. 평소 억지 위로로 끝내는 소설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던 나는 조해진 작가님의 소설을 읽고 이런 위로도 있구나, 생각했고 문장이 만들어내는 힘과 작가와 독자의 연대를 경험했었다.

「로기완을 만났다」는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기에 그 내용이 궁금했다. 탈북청년을 다뤘다니, 탈북민의 고통과 어려움에 초점을 맞춘 다른 소설을 떠올렸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조해진 작가님은 로기완을 값싼 동정심으로, 소설 속 소재로 소모하는 걸 경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탈북민인 로기완의 힘겨운 삶에 깊은 연민으로 빠져들기보다는 그의 행적을 좇아가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나’의 서술로 그려진다. 나는 로기완의 일기가 책 속에서 직접 글로 등장하지 않고 그의 삶을 따라가는 ‘나’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점이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저 타인을 대상화하고 동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삶이 나와 연결되어 있으며 내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로기완을 가까이서 접하고 그의 난민 인정을 도운 ‘박’ 또한 아픔과 상처를 지니고 있는데 그도 ‘나’와의 교류와 대화를 통해 과거의 아픔에서 한 발 나아간다. 세 사람은 모두 다른 사람을 죽음(더 나빠지는 상태)에 이르게 한 과거가 있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만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나’의 서술만으로도, 로기완의 삶의 과정은 고통스럽고 안타까워서 마음이 먹먹했다. 그러나 로기완은 소외된 약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삶과 ‘박’의 삶을 연결하고 삶으로 더욱 끌어올린다. 고통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살아있는 자의 숙명과 동떨어져 보이는 타인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주었다. 책장을 다 넘긴 후 세 사람의 이야기는 읽는 독자인 나를 향한다. 나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누군가를 외면하지 않았나, 누군가의 희생이나 도움을 통해 이 자리까지 왔음을 잊고 있지 않나, 앞으로 나는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만 할까.

근래에 읽은 장편소설 중 가장 마음의 울림이 큰 소설이었다. 다 읽고도 책이 내게 던지는 질문들을 품고 오래 생각했다. 넷플릭스의 영화로는 보지 못했지만 나는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읽는 재미와 벅찬 감동, 독서 후의 여운까지, 책만이 줄 수 있는 기쁨을 조해진 작가님의 유려한 문장으로 누려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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