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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의 초대권 선물로 영화를 보게됐다.
우연찮게도 영화시청 전에 옛은사를 뵙게 되어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안부부터, 현재까지...
영화는 참으로 많은 만남들을 선사하는 것 같다. 주위에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 영화속 주/조연들의 모습들은 바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놓칠 수 있는 모습들이지만, 소중한 편린들이기도 하다.
이런 맘을 가지고 영화를 시청하게 됐다.
타칭인지 몰라도 한국의 <게리 올드만>이라고 불리는 그였기에 연기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넘버3>에서의 검사역, <쉬리>에서 북한공작원의 모습, <올드보이>에서의 파격적인 모습들이, 이제는 너무도 우리에게 인상적인 배우로서의 최민식으로서 변신이라는 껍질을 뚫지 못하게 하는건 아닌가 자문해 봤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봤을 때 개인평으로는 또 다른 캐릭터의 역할을 무난히 잘 소화해 낸 것으로 보인다.
그 특유의 인간미와 넉살, 그리고 카리스마가 이 영화에서도 표출되었지만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과는 별개된 채였다.
그는 마치 프로 지휘자처럼(개인생각) 지휘를 했으며, 각종 관악기의 연주 솜씨를 뽐냈다.
뭇 연기자는 '영화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 줘서 좋다.'고 말한적이 있다.
수긍이 가는 얘기다. 한 사람이 여러사람의 인생을 경험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 게다가 잘 된다면 추앙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비가 빗발치는 장면에서, 탄광의 광부들이 드디어 출구에 입장할 때 연주하던 그 모습,
연주대회에 참석하기까지 그들을 조련해 가던 음악선생으로서의 모습, 경연대회에서 멋진 솜씨로 지휘하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본인이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조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반문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
이미 우린 조연이기도 하고 주연이기도 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