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직함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12일 이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코치는 후배이자 어린 제자의 '기특한' 플레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홍 코치는 이란전이 끝난 뒤 가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조원희(22,수원)에 대해 "우리 모두 감동받았다"며 이례적인 단어를 사용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조원희가) 훈련 기간 동안 열심히 뛰었는데 그런 결실이 오늘 경기를 통해 드러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코치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조원희는 이번 이란전이 A매치 공식 데뷔무대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수를 줄기차게 넘나드는 부지런한 선수. 코칭 스태프의 기대대로 제 역할을 해냈으니 '복덩이'로 불릴 만도 하다.
'맏형'
최진철(전북)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는 "최진철은 부상이었는데 충분히 뛸 수 있다는 판단에 출전시키게 됐고 또 열심히 잘 해줬다"고 대견해 하며 후반 시작과 함께 백지훈(서울)과 교체된 이유를 설명했다.
코치진의 역할도 이란전에서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홍 코치는 "이란이 예상과는 달리 공격수 1명을 세워 후반 들어서는 수비 2명만으로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핌 베어벡, 압신 고트비 코치와 포백을 쓰는 게 어떻냐는 건의를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건넸고 감독이 이를 수용했다"며 스태프의 진가가 발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반 21분 미드필더
김두현을 빼고 수비수 유경렬을 투입한 데는 "베어벡 코치가 조언을 했겠지만 선수 교체는 전적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이 결정내렸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유경렬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코치는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 곁에서 지시 사항을 전해 듣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으며 3년만에 대표팀에 공식적으로 명함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