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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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에는 때가 있나니'라는 말은 유유자적한 듯 보여도 최종적으로는 몹시 냉정하고 침착한 예지인 것입니다. 지금은 불우하더라도 반드시 돌아올 시간을 믿고 기다릴 것, 그저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열심히 살면서 '그때'를 기다릴 것.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96}


재일在日 한국인 2세, 강상중 도쿄대 교수의 새 책입니다. <마음의 힘>, <살아야 하는 이유>, <고민하는 힘>, <구원의 미술관>,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을 통하여 시대를 건너가는 고민 많은 지식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 출간된 그의 저서 중 <도쿄 산책자>란 책만 건너뛰었네요.

앞서 만난 책들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일 겁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을 통하여 영원하고 불멸한 것은 없다는 것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 이 시대의 사람이라면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일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특히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 (9)을 위한 책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일을 잘하고 쉽게 하기 위한 특정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일이 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조선인으로서 겪은 자신의 경험담과 실력을 늘이기 위한 독서법, 도움이 될만한 리더들과 서적들에 관한 이야기를 거쳐 지금의 사회를 어떻게 보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간결하지만 폭넓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흘러가는 역사와 사회 속에서 자신이 처한 위치와 일을 바라보며 그 일을 꾸준히 해나가려는 분이라면 중간점검 혹은 전환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특히 지금의 일본 사회가 처한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전개방향에 관한 부분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도 이미 다가와 있는 이야기라 더 공감이 갑니다.

결국 우리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반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일'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근무중이상無!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 자신의 활동 영역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일 뿐입니다. 활동 범위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략) 개인의 구체적인 활동범위 안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누구든 그러합니다." (125) - 빅터 프랭클,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 170915 들풀처럼 )


#보다 -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 지금, 바로, 여기!!!
#오늘의_詩
#강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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