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진형준 지음 / 살림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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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프리메이슨과 관련한 우리 작가의 글이 이렇게 책으로 나옴을 기뻐한다. 세상의 모든 음모론의 밑바닥에 있다는 그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라니…. 당연히 흥미가 당길 수밖에. 허겁지겁 이야기를 따라간다. 개인적인 관심사가 넘쳐나는 분야 아니던가. 세상은 음모로 가득하다는….
 
 프리메이슨 단은 집을 짓는 것을 신의 건축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집을 짓는 것은 우주를 건설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그 일에는 아무나 참여할 수 없었다. (43)
 
  신이 우주를 설립한 건축가라는 의미에서, 그들은 신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 피라미드는 고도의 자격을 갖춘 거장들의 창조물이었다. (45)
 
 지은이는 프리메이슨과 관련한 고대의 역사적 사실부터 현대의 미국 정부와의 연관성까지 주르룩 훑어 내려간다. '신의 건축'을 행하던 사람들, 그들은 '신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접하는 순간 머리끝이 하얘진다. 제카리아 시친[지구 연대기] 시리즈가 당연히 연결된다.
 
 다른 책 이야기이기에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친 [지구연대기]에서 지구인과 외계인의 만남을 이렇게 설명한다. 외계인이 지구인을 변형 - 요즘 표현으로 유전자 복제 등! - 시켜 외계인의 부름에 답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창조론과 진화론의 복합설이라고나 할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해석되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超고대문명이 외계에서 온 문명인들의 지도하게 건설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끝은 기묘하게도 [신의 지문]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레이엄 헨콕의 추정을 보완해준다.
 
 그리고 그들의 추론 끝자락에 피라미드프리메이슨이 연결되는 것이다. 그들의 존재를 외계인이라 부르든, 신이라 부르든 우리 인간의 단계를 뛰어넘는 우수한 존재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였을 터이고 - 지은이는 '히람 아비프의 전설' (38)이 프리메이슨의 중요한 발원지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그는 '고도의 자격을 갖춘 건축물의 거장'이었다! - 그들을 보거나 그들의 존재를 느낀 사람들은 그 사실을 비밀로서 간직할 수밖에 없고 그 사실은 비밀리 전해진다. 그것이 신비주의이다.
 
 하여 프리메이슨은 여러 종류의 억측과 모함 속에 비밀집단으로 오해받거나 인정되어 왔다. 지금은 거의 대중단체화 되어 버렸다는 게 지은이의 씁쓸한 지적이지만. 그래도 이러한 프리메이슨의 정신들은 아직도 곳곳에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그 존재의 까닭을 꿈과 이어간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할 정도의 역사'인 프리메이슨의 존재를 통하여 우리의 꿈도 계속된다는 이야기다. 그 '비밀을 향한 인간의 꿈'이 있는 한 신비로운 프리메이슨의 존재는 계속 될 것임을 우리는 알게 된다.
 
 이윽고 나는 프리메이슨에 대한 믿음도, 超고대문명에 대한 관심도, 신과 외계인에 대한 탐구심도 하나도 덜하거나 줄이지 않고 재미있게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좀 더 연결 가설들과의 만남이 계속된다면 좋겠다. 지은이의 건투를 빈다.
 
 (인간은) 인간의 힘으로 혼자 생긴 것이 아니라 그 무언가 알지 못할 힘에 의해 만들어진 것  (57)
 
 
2010. 1.12.  이 우주 속에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들풀처럼
*2010-004-01-04
 
 
*책에서 옮겨 둡니다.
 프리메이슨 : 14세기, 자유로운 석공( Free stone maso),
                건축을 할 때 돌을 다루던 석공들의 조직  (37)
 
 자연의 산물인 인간이 신성한 힘의 산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바로 신비주의며 그것을 이룩하기 위해 치르는 의식이 바로 통과제의 의식이다. (57)
 
 신비란 바로 그 우주 창조의 순간의 비밀을 말하며 신비주의란 그 우주 창조의 비밀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58)
 
 '땡초'라는 표현이 있다. 스님 행세를 하고 있지만 진짜가 아닌 가짜 스님을 일컫는 속어이다. 하지만 땡초라는 표현이 당취(黨聚)라는 단어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 ~ 해석하자면 '뜻을 같이 하는 무리들의 모임' ~ 당취는 진짜 스님들의 순수한 종교적 모임이었던 것이다. 세속적 가치와 결별을 선언하고 오로지 종교적 수행에만 관심을 둔 그런 모임이었다.  (85)
 
 비밀과 신비의 전수는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그것이 비밀과 신비 전수의 가장 중요한 기본 속성이다. 초월의 경험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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