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선생님도 깜짝 놀란 집요한 과학 교과서 2 - 찬란한 고대 과학, 집요한 과학씨의 과학만점 프로젝트 02 집요한 과학씨의 과학만점 프로젝트 2
고윤곤 글.그림, 현종오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 선생님도 깜짝 놀란'  [집요한 과학 교과서]라는 긴 제목이 그대로 어울리는 책이다. 만화책이라고 평가절하할 분도 있겠으나 이 책은 일반적인 학습만화랑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이야기의 전개에서 만화의 그림체와 대사까지 잘 고르고 가려뽑은 명품 학습만화라 할 수 있겠다. (1편을 읽고 쓴 서평 첫머리에서)
 
 1권에서 놀란 가슴은 2권에 접어들며 웃으며 즐길 만큼 여유로워진다. " 2. 찬란한 고대 과학"을 읽으며 드는 첫 번째 생각은 앞으로 이 책은 반드시 계속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지혜'와 '시간의 탄생', '건축에 관한 발전 이야기', '숫자의 발견'과 '근대 의학'에 이르기까지…. 넘쳐나는 과학 이야기를 그저 따라가며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잠수함도 물고기의 부레와 원리가 똑같아." ~ '인간들의 발명품은 자연에 있는 걸 잘 흉내 내어 써먹는 거군.'  (50)
 
 비록 만화를 그대로 옮겨 보여줄 수는 없지만, 곳곳에 이와 같은 상식적이면서도 조그만 재미를 주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신나게 읽어가다 눈에 콕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
 
 한글이나 아라비아 문자 등도 뛰어난 소리글자야.  (71)
 
 아니, '한글이나 ~ 등도', 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은 유네스코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바인데 객관성을 강조한다고 우리 한글을 다른 소리글자랑 똑같이 취급하다니, 조금 실망스런 구절이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진도를 따라가는데…역시 75쪽에 "집요하게 살펴보는 생활 속 과학원리"에  <우리 문자 한글> 에 대한 별도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그렇지, 이 책의 특징이 무엇인가, '집요하게' 아니던가.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집요하게' 알아보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맛은 현재 상황에 어울리는 대사들이 어우러져 어른이 읽어도 확실하게 재밌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흙집에서 철근 콘크리트 건출물까지!' (108~109) 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중에 불쑥 한쪽 귀퉁이에 '대출 이자 면제', '전세금 올려'라는 그림과 함께 '흙 파면 집이 생기던 옛날이 더 살기 좋았을 수도 있어!'라며 고민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이 책의 맛을 더해준다. 하여 이 책은 온 가족이 두고 즐겨도 좋은 그런 멋진 과학 책이 된다. 마땅히 다음 편을 기다린다.
 
 
2009. 9. 7. 좋은 책 만나 행복한 밤입니다. ^^*
 
들풀처럼
*2009-2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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