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선생님도 깜짝 놀란' [집요한 과학 교과서]라는 긴 제목이 그대로 어울리는 책이다. 만화책이라고 평가절하할 분도 있겠으나 이 책은 일반적인 학습만화랑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이야기의 전개에서 만화의 그림체와 대사까지 잘 고르고 가려뽑은 명품 학습만화라 할 수 있겠다. (1편을 읽고 쓴 서평 첫머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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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놀란 가슴은 2권에 접어들며 웃으며 즐길 만큼 여유로워진다. " 2. 찬란한 고대 과학"을 읽으며 드는 첫 번째 생각은 앞으로 이 책은 반드시 계속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지혜'와 '시간의 탄생', '건축에 관한 발전 이야기', '숫자의 발견'과 '근대 의학'에 이르기까지…. 넘쳐나는 과학 이야기를 그저 따라가며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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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도 물고기의 부레와 원리가 똑같아." ~ '인간들의 발명품은 자연에 있는 걸 잘 흉내 내어 써먹는 거군.'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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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만화를 그대로 옮겨 보여줄 수는 없지만, 곳곳에 이와 같은 상식적이면서도 조그만 재미를 주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신나게 읽어가다 눈에 콕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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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나 아라비아 문자 등도 뛰어난 소리글자야.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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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한글이나 ~ 등도', 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은 유네스코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바인데 객관성을 강조한다고 우리 한글을 다른 소리글자랑 똑같이 취급하다니, 조금 실망스런 구절이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진도를 따라가는데…역시 75쪽에 "집요하게 살펴보는 생활 속 과학원리"에 <우리 문자 한글> 에 대한 별도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그렇지, 이 책의 특징이 무엇인가, '집요하게' 아니던가.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집요하게' 알아보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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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맛은 현재 상황에 어울리는 대사들이 어우러져 어른이 읽어도 확실하게 재밌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흙집에서 철근 콘크리트 건출물까지!' (108~109) 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중에 불쑥 한쪽 귀퉁이에 '대출 이자 면제', '전세금 올려'라는 그림과 함께 '흙 파면 집이 생기던 옛날이 더 살기 좋았을 수도 있어!'라며 고민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이 책의 맛을 더해준다. 하여 이 책은 온 가족이 두고 즐겨도 좋은 그런 멋진 과학 책이 된다. 마땅히 다음 편을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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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7. 좋은 책 만나 행복한 밤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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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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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12-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