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길을 가라
로랑 구넬 지음, 박명숙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9월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라 여름이 물러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어느새 선선한 바람 불어 어느 젊은이의 가슴을 흩트리는 중이겠지요. 가을입니다. 쉼 없이 달려온 읽기의 과정에서 문득 운명처럼 이 책을 만납니다. [가고 싶은 길을 가라]라는 제목만으로는 여느 성공학 서적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은 내면의 자신을 만나 제대로 된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바라는 '꿈'을 마주하고 그 꿈의 실행을 막는 '두려움'을 마주하고서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행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의 주인이 되어 '가고 싶은 길을 가라'라는 이야기지요. 늘 듣던 이야기랑 비슷하시다고요? 그럴겁니다.
 
 늘 그러하듯이 진리는, 진실은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참 쉽고도 편안한 모습으로 머무르는 것입니다. 다만, 일상에 쫓겨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갈 뿐이지요. 책에서 들려주는 스무 가지의 이야기들을 통하여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찾아가는 길에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길을 가는 건 때로 산을 오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등산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힘들게 올라갈수록 정상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더 커진다는 걸 알지 못합니다. 올라가는 데 기울인 노력이 클수록 더 큰 행복을 맛보게 되고, 그 행복한 느낌이 더 오래도록 기억되지요." (132)
 
 그렇지요. 아시다시피 산은 한 번에, 훌쩍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지요. 천천히 차근차근 길을 밟아 가며 하나씩 이루어가는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거지요. 그래야 그 행복도 오래가겠지요. 어쩌면 평범한 이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넘쳐납니다. 아래에도 스무 편의 잠언들을 옮겨 놓았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우리 삶은 행복해지는 길을 스스로 일러주고 있습니다.
 
  8. 그대의 꿈이 한번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슬퍼하지 마라.
     정말 슬픈 것은 한 번도 꿈을 꿔 보지 않은 것이다. 
 
 13.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이 스무 편의 짧은 글들만으로도 우리는 자신을 바로 대하는 길로 접어듭니다. 행복, 꿈, 두려움… 우리를 일깨우고 좌절시키는 그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깨달음, 그 깨달음의 끝에 행복이 있습니다. 마음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지만, 그 마음 없이는 하나도 이룰 수 없음도 이제는 압니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길을 간다면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말은 분명히 우리 곁에 실재(實在)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자신'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내용이 한가지 등장하는데 그것은 '도움을 청하라'라는 말씀입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주변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당연한데 우리는 여러 가지 까닭으로 자제하곤 하지요. 하여 그런 두려움을 깨고 언제든, 누구에게든,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하라고 우리를 손잡아 이끌고 있습니다.
 
 " ~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지지와 도움, 조언, 만남 등을 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큰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 " (127)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도움을 청하는 순간, 전혀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 안으로 움츠려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을 열어 보이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이든 긍정적인 것이지요." (155)
 
 그렇지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통'만큼 관계의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것은 없겠지요. 하여 우리는 묻고 답하며 서로 이끌어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의 그 첫걸음이 '도움을 청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저도 여러분도 넓고 깊은 세상살이 혹은 행복한 책읽기 중간마다 만나는 의문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도움을 청합시다. '도와주세요!'라고 먼저 손을 내밀면 '그러지요.' 웃으며 손잡아 끌어줍시다. 그리고 '가고 싶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 갑시다.
 
 
2009. 9. 5. 새벽, 찬바람이 반가운 날입니다.
 
들풀처럼
 
*2009-208-09-05
 
 
*책에서 옮겨 둡니다.
 
  1.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지고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2. 운명의 여신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그렇다면 지혜를 발휘하여 이겨라. 
 
  3.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조심하라.
     엉뚱한 곳으로 갈지도 모르니까.
 
  4.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없다.
 
  5. 바람이 부는 방향을 보고 서 있으면 역풍이지만 
     바람을 등지면 순풍이 된다.
     인생의 순풍과 역풍은 내가 행동하기에 따라 다르다.
 
  6. 악이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분별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7. 타인에게 배운 진리는 그저 몸에 살짝 붙어 있지만
     스스로 발견한 진리는 몸의 일부가 된다.
 
  8. 그대의 꿈이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슬퍼하지 마라.
     정말 슬픈 것은 한 번도 꿈을 꿔 보지 않은 것이다. 
 
  9. 날지 못하는 것은 운명이지만,
     날아오르려 하지 않는 것은 타락이다.
 
 10. 무언가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다.
 
 11. 무언가 두렵다면 그 이유가 바깥이 아닌
     바로 자기 안에 있음을 기억하라.
 
 12. 행운은 눈먼 장님이 아니다.
     그저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가지 않을 것이다. 
 
 13.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14. 포기하지 마라.
     저 모퉁이만 돌면 희망이라는 녀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15. 떠밀려 가는 길, 마지못해 가는 길도 결국 내가 책임져야 할 길이다.
     그러니 가고 싶은 길을 가라.
 
 16.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형성하는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성공한 삶이란 어떤 걸까요?"
 "자신의 바람과 일치하는 삶입니다. 언제나 가치관과 배치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 말입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삶,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삶, 아주 작고 소박한 것이라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삶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새의 깃털 하나, 다른 이를 향한 수줍은 미소 하나라도 베풀 수 있는 삶이지요." (184)
 
 습관적으로 한 일의 칠십 퍼센트가 죽을 걸 알면서도 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192)
 
 "언제나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겁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선택이 폭이 넓지 않을 때도 있고, 선택 자체가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때도 선택은 해야 합니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세요." (193)
 
 17.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강하길 원했지만,
     신은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18.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닫힌 문만 멍하니 바라보다간
     우리를 향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못 본다. 
 
 19.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단 하나밖에 없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20.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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