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하고 인정받기 위한 100가지의 업무기술, 그러니까 태도와 근무방법 등에 대하여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잘 정리된 책이다. 무려 100가지나!!! 그러니 이 100가지가 앞으로 남은 삶의 방향을 흔들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하루에 한가지씩 제대로 실천한다면 100일이면 [업무의 기술]을 모두 다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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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 이 많은 업무의 규칙과 지침들을 하루 아침에 이뤄낼 수 있으랴.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잠시이지만 각각의 규칙들을 이해하고 체질화하는데는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스스로 100가지의 항목들을 체크하여보니 나 역시 체질화된 규칙은 80여가지가 채 안된다.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습관들로 추리면 70점 아래로 내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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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제대로 된 이 책의 활용법은 목차를 복사하여 먼저 스스로를 체크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자신과는 먼나라 이야기부터 책을 펴고 찾아 이해를 한 뒤 실행하는 것이다. 물론 점수가 낮을수록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반성하고 더 오랜시간을 투자해야 하리라. 이 책에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한번씩은 짚어주는 규칙들이 거의 다 등장하니까 실전 체크리스트로서는 딱! 마춤한 책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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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 쓴 물건은 쌓아놓지 말고 그때그때 버려라 |
22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라 |
28 어떤 일이 있어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마라 |
38 매일매일 5분씩 외국어 공부를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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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의 정련된 규칙 중 여태 습관화되지 못하고 가장 멀리 있는 것들만 몇 가지 옮겨본다. '그때그때 버려'야 한다는 말은 삶의 진리이거늘 나는 아쉬움과 집착 혹은 게으름으로 얼마나 많은 서류들과 자료들을 여태 뭉뚱그려 보관하고 있는지….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다시 생각난다. 이처럼 쉬워 보이지만 잘 행하지 않는 업무규칙들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데 딱 두 쪽의 지면을 할애하여 한가지 규칙을 설명하고 있기에 읽고 이해하기에도 수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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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100가지 업무중에 색다르게 다가오는 규칙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규칙 29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일을 찾아라'이다. 회사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면 퇴근 후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즐겨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접근하는 관점이 기존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에는 회사에서 찾지 못하는 즐거움을 밖에서라도 찾아 즐긴다는 수동적 대응차원의 활동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활동이 반대로 회사 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 줌을 강조하고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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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활동을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정말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도 자극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업무 효율이 높아져서 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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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나 자신의 경험으로도 옳다는 생각이 든다. 2007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사 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과 해야할 일들에 대한 시간 관리 및 업무 집중도가 많이 향상되었다. 회사에서 일을 마무리 지어야만 집에 와서 원하는 글을 읽고 쓸 수 있기에 불필요하고 쓸데없이 반복되는 업무들은 줄이고 개선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은이가 지적한 바도 아마 이 부분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 회사 일도 결국엔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러니 잊지 마시라. 회사에서든 밖에서든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자신만의 일, 한가지는 꼭 가져야 한다는 것! 그 길만이 팍팍한 이 세상을 버팅기는 힘이 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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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에서 느끼는 설렘은 회사까지 이어진다.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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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니 나는 다시 책을 펴고 열심히 공부하련다. 하루에 한가지씩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열흘이 될지, 100일이 될지, 아니면 십 년이 될지 모르는 체화(體化)의 시간들을 분명히 앞당길 수 있을지니 곁에 두고 짬짬이 보고 또 보리라. 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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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5. 밤, 쪼개고 또 쪼개도 시간은 남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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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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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7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