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업무의 기술 - 회사가 탐내는 인재의 조건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강민정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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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잘 하고 인정받기 위한 100가지의 업무기술, 그러니까 태도와 근무방법 등에 대하여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잘 정리된 책이다. 무려 100가지나!!!  그러니 이 100가지가 앞으로 남은 삶의 방향을 흔들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하루에 한가지씩 제대로 실천한다면 100일이면 [업무의 기술]을 모두 다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어찌 이 많은 업무의 규칙과 지침들을 하루 아침에 이뤄낼 수 있으랴.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잠시이지만 각각의 규칙들을 이해하고 체질화하는데는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스스로 100가지의 항목들을 체크하여보니 나 역시 체질화된 규칙은 80여가지가 채 안된다.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습관들로 추리면 70점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니 제대로 된 이 책의 활용법은 목차를 복사하여 먼저 스스로를 체크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자신과는 먼나라 이야기부터 책을 펴고 찾아 이해를 한 뒤 실행하는 것이다. 물론 점수가 낮을수록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반성하고 더 오랜시간을 투자해야 하리라. 이 책에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한번씩은 짚어주는 규칙들이 거의 다 등장하니까 실전 체크리스트로서는 딱! 마춤한 책이 될 것이다.
 
 11 다 쓴 물건은 쌓아놓지 말고 그때그때 버려라
 22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라 
 28 어떤 일이 있어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마라 
 38 매일매일 5분씩 외국어 공부를 하라 
 
 100가지의 정련된 규칙 중 여태 습관화되지 못하고 가장 멀리 있는 것들만 몇 가지 옮겨본다. '그때그때 버려'야 한다는 말은 삶의 진리이거늘 나는 아쉬움과 집착 혹은 게으름으로 얼마나 많은 서류들과 자료들을 여태 뭉뚱그려 보관하고 있는지….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다시 생각난다. 이처럼 쉬워 보이지만 잘 행하지 않는 업무규칙들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데 딱 두 쪽의 지면을 할애하여 한가지 규칙을 설명하고 있기에 읽고 이해하기에도 수월하다.
 
 그런데 이 100가지 업무중에 색다르게 다가오는 규칙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규칙 29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일을 찾아라'이다. 회사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면 퇴근 후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즐겨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접근하는 관점이 기존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에는 회사에서 찾지 못하는 즐거움을 밖에서라도 찾아 즐긴다는 수동적 대응차원의 활동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활동이 반대로 회사 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 줌을 강조하고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취미 활동을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정말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도 자극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업무 효율이 높아져서 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나 자신의 경험으로도 옳다는 생각이 든다. 2007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사 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과 해야할 일들에 대한 시간 관리 및 업무 집중도가 많이 향상되었다. 회사에서 일을 마무리 지어야만 집에 와서 원하는 글을 읽고 쓸 수 있기에 불필요하고 쓸데없이 반복되는 업무들은 줄이고 개선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은이가 지적한 바도 아마 이 부분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 회사 일도 결국엔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러니 잊지 마시라. 회사에서든 밖에서든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자신만의 일, 한가지는 꼭 가져야 한다는 것! 그 길만이 팍팍한 이 세상을 버팅기는 힘이 된다는 것!
 
회사 밖에서 느끼는 설렘은 회사까지 이어진다. (75)
 자, 그러니 나는 다시 책을 펴고 열심히 공부하련다. 하루에 한가지씩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열흘이 될지, 100일이 될지, 아니면 십 년이 될지 모르는 체화(體化)의 시간들을 분명히 앞당길 수 있을지니 곁에 두고 짬짬이 보고 또 보리라. 이 책. 
 
 
2009. 8. 5. 밤, 쪼개고 또 쪼개도 시간은 남아 있답니다.^^*
 
들풀처럼
*2009-17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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