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대통령, 노무현 할아버지의 삶과 꿈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18
이채윤 지음, 오주연 그림 / 스코프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7월1일, 랑딸이 시험을 쳤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기말고사? 목표점수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마의 희망사항 93점, 랑딸 스스로는 90점이라고 했습다. 아빠인 저는 그냥 더 높게? ^^ 그런데 받은 점수는 88점 정도랍니다. 요 녀석, 열심히 공부하랫더니…. 많이 놀긴 놀았나보다라고 야단을 좀 치려다가 그럴 수 없을을 깨닫습니다.
 
 6월 30일 밤, 랑딸에게 이 책, [바보 대통령, 노무현 할아버지의 삶과 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난 번 봉하마을에 조문하러 가서 서너시간을 서서 걸어도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던 랑딸이 기특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라고 건네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그날 밤에 다 읽어버리다니…. 그리고 이런 독후감까지 벌써 작성하다니…. 
 
 기특하다고 칭찬하여야 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책을 읽어도 독후감을 좀처럼 잘 쓰지 않던 랑딸이 드디어 스스로 글을 쓰게 되다니, 글의 내용보다 스스로 하였다는, 특히 용돈에 대한 협상(?)이 없이도, 이처럼 빨리 독후감을 쓰다니. 칭찬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책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픈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지만 랑딸은 노 대통령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봉하마을 다녀온 영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가 봅니다. 크게 바라지도 않습니다. 랑딸도 저도 노무현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아래는 랑딸이 책 뒤에, 새벽에 작성한 이 책의 독후감입니다.
 
 나는 지금 새벽 1시 30분쯤 이 책을 막 다 읽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 때까지 책을 읽으면서도 빨리 독후감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동화나 소설 이야기가 아닌 우리 곁에 계시던 한사람의 일생을 적어 놓아서 보기 좋았다. 
 
 선거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져도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고 또 다시 도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  눈 앞의 이익이 아닌 인권을 존중해 주는 그런 할아버지가 난 좋았다.  만약 내가 좀 더 빨리 태어났더라면 나도 노사모에 가입을 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낮추어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할아버지.
 
 지금은 우리의 곁을 떠나 행복하게 살고 계실 할아버지, 대통령 할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나올 거 같다. 
 
 그 곳에 가셔서도 삶의 고난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편히 계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 
 

 2009. 7. 1.  (새벽) 김 난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전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171)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2009. 7. 2. 당신이 더욱 그리운 새벽입니다.
 
들풀처럼
*2009-15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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