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위한 거장들의 감동적인 릴레이 강의!'(뒷표지)라는 긴 부제가 붙어 있는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는 우리 시대, 우리 나라의 저명한 인물들 일곱분을 불러모아 그들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청소년기의 삶의 지표들을 배워보는 시간들입니다. 당연히 교훈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
|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다른 느낌들을 갖습니다. 그것은 먼저 '부러움'입니다. 멘토라는 말조차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런 멘토들이 있음을, 멘토들의 이야기를 이처럼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즈음의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우리가 고등학생 때에는 적지않은 시간들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였지만 누구도, 어디서도 이처럼 삶의 지표가 되는 말들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럽다는 것입니다. |
|
자신의 인생에 과감히 도전하십시오. 목표가 있다변 두려울 게 없습니다. ~ 나를 이기는 것이 가장 강한 것입니다. ( "산악인 엄홍길"에서 ) (47) |
|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 / 매 순간을 열심히 살라 /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 "컴퓨터 의사 안철수" ) (95) |
|
앞선 두 분의 이야기만으로도 우리는 수 십 권의 자기계발서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그것도 생생한 육성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멘토들이 지내온 역정들을 지은이의 간략하고 적절한 소개로 다시 만납니다. 하여 우리는 이 책 한 권으로 일곱 분의 삶과 역정을 통한 가르침을 듣습니다. 제가 자꾸 일곱 분이라고 하는 까닭은 이미 고인이 되신 랜디 포시 교수의 이야기는 열외로 하기 때문입니다.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꿈과 삶에 대한 훌륭한 본보기임을 지난 번의 독서로 이미 깨쳤기에 여기서는 생략하렵니다. |
|
"소프라노 조수미" , "생각대통령 이어령", "나눔 전도사 박원순", "옥수수박사 김순권",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까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또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될 것입니다. |
|
특히 개인적으로는 다른나라에까지 가서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김순권 박사님과 자신의 삶을 사회의 희망을 일구는데 쓰고 계신 박원순 변호사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그러하시지만 결국 이들을 통하여 우리가 깨쳐야할 점, 제가 이 책을 통하여 다시 되새기는 부분은 바로 '나눔의 삶'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돌아올 이익을 생각지 않고 나누어서 사회의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이롭게 하는 삶이라니..생각만하여도 멋진 삶입니다. |
|
그리고 이런 멋진 삶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더 멋진 '나눔의 삶'을 살아가길 꿈꿔봅니다. 우리가 자라며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아이들은 경험해보며 사회의 편견과 벽들을 넘어 아이들이 바라고 원하는 세상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아마도 박원순 변호사님의 말씀이 이 경우에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
|
가장 좋은 교육은 이론이나 발로 가르치는 것보다 실천하게 하는 것입니다. ( "나눔 전도사 박원순" ) (201) |
|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부러움'과 '나눔의 삶'의 중요성에 더하여 저는 점점 나아지는, 나아가는 삶을 만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물 몇 해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일들이 이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스물 몇 해가 지나기도 전에 우리 아이들이 일궈놓을 세상은 분명 지금과는 또 다른 꿈과 희망의 누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꿈꾸고 기도하고 노력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끝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도움이 될만한 말씀 한 자락 옮겨둡니다. 랑딸에게도 전해야겠습니다. |
|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일이 잘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시험을, 이러한 인생살이를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재미있게 말이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리고 부모님께 신경질 부리지 말고 극복하도록 노력하세요. 다음 시험, 다음 진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 늘 준비하면 됩니다." ( "옥수수박사 김순권" ) (242) |
|
|
2009. 6.15. 새벽,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그런 세상입니다. |
|
들풀처럼 |
|
*2009-14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