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
윤승일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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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위한 거장들의 감동적인 릴레이 강의!'(뒷표지)라는 긴 부제가 붙어 있는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는 우리 시대, 우리 나라의 저명한 인물들 일곱분을 불러모아 그들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청소년기의 삶의 지표들을 배워보는 시간들입니다. 당연히 교훈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다른 느낌들을 갖습니다. 그것은 먼저 '부러움'입니다. 멘토라는 말조차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런 멘토들이 있음을, 멘토들의 이야기를 이처럼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즈음의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우리가 고등학생 때에는 적지않은 시간들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였지만 누구도, 어디서도 이처럼 삶의 지표가 되는 말들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럽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과감히 도전하십시오. 목표가 있다변 두려울 게 없습니다. ~ 나를 이기는 것이 가장 강한 것입니다. ( "산악인 엄홍길"에서 ) (47)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 / 매 순간을 열심히 살라 /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 "컴퓨터 의사 안철수" ) (95)
 
 앞선 두 분의 이야기만으로도 우리는 수 십 권의 자기계발서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그것도 생생한 육성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멘토들이 지내온 역정들을 지은이의 간략하고 적절한 소개로 다시 만납니다. 하여 우리는 이 책 한 권으로 일곱 분의 삶과 역정을 통한 가르침을 듣습니다. 제가 자꾸 일곱 분이라고 하는 까닭은 이미 고인이 되신 랜디 포시 교수의 이야기는 열외로 하기 때문입니다.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꿈과 삶에 대한 훌륭한 본보기임을 지난 번의 독서로 이미 깨쳤기에 여기서는 생략하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 "생각대통령 이어령", "나눔 전도사 박원순", "옥수수박사 김순권",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까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또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될 것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다른나라에까지 가서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김순권 박사님과 자신의 삶을 사회의 희망을 일구는데 쓰고 계신 박원순 변호사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그러하시지만 결국 이들을 통하여 우리가 깨쳐야할 점, 제가 이 책을 통하여 다시 되새기는 부분은 바로 '나눔의 삶'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돌아올 이익을 생각지 않고 나누어서 사회의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이롭게 하는 삶이라니..생각만하여도 멋진 삶입니다.
 
 그리고 이런 멋진 삶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더 멋진 '나눔의 삶'을 살아가길 꿈꿔봅니다. 우리가 자라며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아이들은 경험해보며 사회의 편견과 벽들을 넘어 아이들이 바라고 원하는 세상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아마도 박원순 변호사님의 말씀이 이 경우에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교육은 이론이나 발로 가르치는 것보다 실천하게 하는 것입니다. ( "나눔 전도사 박원순" ) (201)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부러움'과 '나눔의 삶'의 중요성에 더하여 저는 점점 나아지는, 나아가는 삶을 만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물 몇 해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일들이 이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스물 몇 해가 지나기도 전에 우리 아이들이 일궈놓을 세상은 분명 지금과는 또 다른 꿈과 희망의 누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꿈꾸고 기도하고 노력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끝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도움이 될만한 말씀 한 자락 옮겨둡니다. 랑딸에게도 전해야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일이 잘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시험을, 이러한 인생살이를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재미있게 말이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리고 부모님께 신경질 부리지 말고 극복하도록 노력하세요. 다음 시험, 다음 진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 늘 준비하면 됩니다." ( "옥수수박사 김순권" ) (242)
 
 
2009. 6.15. 새벽,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그런 세상입니다.
 
들풀처럼
*2009-14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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