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아침 9시 30분, 공식적으로, 전직 대통령, 우리들의 대통령, 나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통령이 서거하셨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단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가 저지르는 많은 죄악들중에 하나가 더해진 것이리라. 알아도 모른 척, 내 일이 아닌 척 하는 사이에 점점 커져만가던 불안감을 한 몸으로 끄러안고 떠나신 것이리라.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이렇게 또 쌓여만 가는데 우리는 어디쯤에서, 언제쯤엔가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1987년의 그 날에서 스무 해가 지났는데, 아직도 바람은 지멋대로 불고 우리는 거리를 헤매이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혹은 잘 알지도 못한다는 핑계를 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