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생명체를 찾아서 과학과 사회 2
프랑수아 롤랭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 화성
 


 

 이 책은 외계 생명체에 관한 연구 분야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기술한 것이다. (20)
 
 그래서일까?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설레던 기대, 최신의 외계 생명체에 관한 사진과 추정들이 넘쳐나리라는, 그 기대는 무너진다. "과학과 사회" 시리즈의 특성상 호화 컬러 사진들이나 자료들이 첨부될 수 없음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사진 한 장 없는 것은 아쉽다.
 

 어릴 적부터 미스터리, 외계인, UFO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즐겨 읽은 탓일까? 이 책을 만나 과학적으로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밖에 없음을 납득하기 전부터 나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어왔다. 우리 지구가 아닌 곳에 존재하는 또 다른 생명체, 특히 우리 보다 더 발전한, UFO를 타고 다니는 고등 생물체의 존재는 그 자체로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가?

 

 


              - 화성

 

 이 책에는 그런 허황하거나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계 생명체의 존재는 확정적임을 믿을 수 있게 한다. 과학의 발전단계와 범위를 넓혀가며 펼쳐지는 외계 생명체 탐사의 연구는 그 자체로 우리를 매혹시킨다. 비록 사진하나 없이 민숭민숭한 글들뿐이지만….

 

 

 - 화성 표면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이제 한 가지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고 명확한 아무런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55)
 
 지은이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나는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외계 생명의 존재에 매달리지 않고 그 존재를 찾아 지금까지 노력해온 우리 지구인들의 역사를 차근차근 따라가며 만날 수 있다. '외계생물학·생물천문학·천체생물학·우주생물학 등' 어떤 이름으로 부르던 지구를 포함한 우주 전체의 생명에 관한 연구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 존재의 유한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 - 외계 문명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생명체를 찾아나가는 노력을 하는) 그 일은 인간이 우주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덧없으며 시간이 광대함을 인간 스스로 점점 더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6)

 
 
 이 광활한 우주에서 생명체는 우리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그 순간이 언젠가는 오겠지만 그 전에 우리는 이러한 연구와 탐색을 통하여 우리 자신들의 한계를 깨닫고 잃어버린 진화의 뿌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5장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에서 만나는 우주 탐험의 경과들이 눈에 더 들어오는데 20015~2020년 정도면 화성 토양의 표본을 가지고 돌아오는 자동 탐사선도 있을 거라고 하니 다시 설레인다. (112)
 

 이 책은 지은이가 처음부터 밝힌 바대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놓은 중간 점검의 성격이 강하다 할 수 있다. 아직도 진행중인 화성 등의 탐사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며 최신의 자료들을 업데이트 해나간다면 조만간 우리는 외계 생명체에 관한 확실한 소식을 공유하지 않을까? 우리가 우주 속 고아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은 좀 더 따듯해지지 않을까? 이 넓디넓은 우주의 시공간속에서 지금도 진행중인 전쟁과 싸움들이 얼마나 헛된 것임을 사람들이 좀 더 빨리 + 크게 깨닫는 그 날까지, 우주 탐사는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 카시니호가 보내온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122) 사진
 
 * 첨부된 사진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퍼올린 자료들입니다.
 
 
2009. 4.26. 별이 빛나는 밤에 ….
 
들풀처럼
*2009-1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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