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20시간 일하고 400킬로 이동한다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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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르바이트에 목숨을 걸었다.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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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에 목숨을 걸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이 사람, 이 사람을 보라. 도대체 무엇이 이 사람을 '겨우' 아르바이트생에서 '전문' 아르바이트맨으로 거듭나게 하였을까? 기다리던 책을 받아들고 잠시만 훑어보자고 책을 들었다가 지은이의 생생한 실화가 전해주는 박력과 감동에 책을 놓지 못하고 만사 제쳐두고 끝까지 내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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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보면 개인사업의 부도로 어렵게 살면서 그 빚을 청산해나가는 평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까닭은 전문 '구술정리' 작가의 능력이 도와준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은이의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실화란 점이 우리를 더 자극하고 일깨우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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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원이라면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겐 어마어마한 돈이다. 그리고 이 금액의 빚을 10년 동안 7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월 350만원정도씩 갚아서 다 상환을 하였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은이가 스스로 깨달아가는 삶의 지혜들이 우리가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하여 익힌 뒤 실천하려는 실행항목들임을 알게 될 때, 이 사람이 걸어온 단계가 제대로된, 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하여 알게된 것을 다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통하여 삶의 지혜들을 이렇게나 많이 깨닫게 되다니. 누구도 지은이의 이야기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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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생생한 육성을 자기계발서 형식으로 정리하며 만나는 실행덕목들은 어쩌면 늘 보아오고 들어오던 것이라 오히려 '뭐,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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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고? 나한테는 직장이야!' -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42) |
'때밀이는 아무나 하나?' -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지금 당장 배워라 (50) |
'막하면 안 돼. 순서를 정리하지!' - 일의 순서도를 짜라 (140) |
'목욕탕? 나한테는 별장이야!' - 지옥도 즐겁다 생각하면 천당이 된다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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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배달 - 학원차 운전 - 야간 배달 - 목욕탕 청소 - 신문 배달 - 취침 으로 이어지는 쉴 틈 없는 지은이의 아르바이트는 3억5천의 빚을 다 갚은 지금부터 10년간 더 계속된다. 지은이는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 셈이다. 방송으로까지 알려지고 아마 조금 있으면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넘겨주고 성공학 강사로 전국을 누비게 될 것이다. 고난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힘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다가서기 힘든 밑바닥의 삶에서 그는 일어섰고 오늘도 그 바닥에서 하루하루를 정말 '빡세게' 시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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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3때부터 직장 취직 전까지 여러종류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였고 나름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을 대하였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목욕탕 아르바이트의 장점도 짧은 시간이지만 경험해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한 일은 없었다. 그럼 최근에 나는 '목숨을 걸고' 일을 하고 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된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당연히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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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행동만이 변화를 이끌어 낼 뿐이다. 이종룡씨는 행동했다.' ("에필로그"에서, 구성작가 곽성규) (236) 모든 자기계발서에 통용되는 단 하나의 지침, 실천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지은이, 이종룡씨의 지난 10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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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면서 라면을 먹어 본 적이 있는가? |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해 본 적이 있는가? |
신용에 목숨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
아르바이트로 성공하기 위해 나는 이 모든 것을 철저히 실천했고 나만의 노하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창하고 대단한 일만 하려고 한다. 하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나는 아르바이트에 목숨을 걸었다. 신문 배달, 떡 배달,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한 적이 없었다.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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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달린다'(226)는 지은이의 현재진행형 다짐을 뒤로하고 우리 역시 그 길에 나선다. '무엇을 하는가'보다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함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도 '목숨을 걸고' 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우리, '오늘도 달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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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1. 가문 날 더욱 그리워지는 빗줄기를 기다리는 저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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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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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