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룰스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존 메디나 지음, 정재승 감수 / 프런티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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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뇌'의 홍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뇌'와 관련한 연구결과물들이 다양한 형태의 책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떤 인터넷 서점에서 '뇌'라는 낱말로 조회를 하니 무려 282건의 책이 조회된다. 여기에 '브레인'으로 검색되는 숫자까지 더하면 어휴,…머리가 아플지경이다. 자, 그럼 이 '뇌'의 범람?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오늘 만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바는 또 무엇일까? 읽기도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다가서는 느낌이다.
 
 10년전 나는 '뇌'에 관한 최신 연구가 듬뿍담긴 소설 한 편을 보았었다. [브레인벨리 1,2]라는 소설에서 '뇌'의 놀라운 기능들을 일찌감찌 맛본 탓에 최근의 '뇌'에 대한 열풍은 당연하게 다가온다. 이 모든 흐름의 핵심은 '뇌'는 우리가 생각하고 알고 있는 이상으로 놀라운, 많은 기능들을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연구의 최신+최종 결과물에 해당하는 것이 '뇌'기능에 대한 규칙 또는 법칙이리라. 이 책은 그 결과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이 책의 구성 및 편집에 대하여 칭찬하고 넘어가련다. 책 뒤쪽에 첨부된 별도의 동영상은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여 들려주면서 '브레인 룰스'의 핵심내용들을 다시 한 번 재미나게 복습할 수 있도록 한다. 지은이가 주장하는 '12가지 두뇌 법칙'에 꼭 맞는 적용사례이다. 적절한 재미와 호기심을 주면서 강의하는 지은이의 모습은 친근감이 넘친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게다가 친절하게도 끝에 더하여진 "찾아보기"를 통하여 책 속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쉽게 다시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12가지의 두뇌 행동법칙,'브레인 룰스'를 만나보자.
 
1. 생각의 엔진 : 운동 : 몸을 움직이면 생각도 움직인다
2. 생각의 진화 : 생존 : 이해와 협력은 두뇌의 생존전략이다
3. 생각의 개인차 : 두뇌회로 : 사람들의 두뇌회로는 서로 다르다
4. 생각의 흐름 : 주의 : 따분한 것들은 관심을 끌 수 없다
5. 생각의 저장 : 단기기억 : 기억을 남기려면 반복해야 한다
6. 생각의 형성 : 장기기억 : 기억은 다시 반복을 낳는다
7. 생각의 처리 : : 잠은 생각과 학습의 촉진제다
8. 생각의 와해 : 스트레스 :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탈한다 
9. 생각의 강화 : 감각통합 : 자극이 다양할수록 생각이 뚜렷해진다
10. 생각의 포착 : 시각 : 시각은 다른 어느 감각보다 우선한다
11. 생각의 대결 : 남과 여 :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
12. 생각의 재발견 : 탐구 : 우리는 평생 타고난 탐구자로 살아간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완전히 새롭거나 낯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뇌' 에 두고 - '마음'이나 '생각'이 아니라 '뇌'자체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 그 '뇌'를 자극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차근차근 들려준다. 각 장의 뒤쪽에 등장하는 '닥터 메디나의 두뇌 부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잊지마시라. '생각'을 따라 '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움직여야 '생각'이 움직인다는 첫 번째 원칙을!
 
  각 장마다 원칙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닥터 메디나의 두뇌 부활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끝에 등장하는 것이 '브레인 룰스'의 요약과 정리, 딱 한 쪽이다. - 핵심집중을 위한 지은이의 배려이리라. 책의 구성을 따라가며 '브레인 룰스'12가지를 익히는 것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원칙에도 있듯이 문제는 '반복'이다. 여러가지 감각을 동원하여 위의 12가지 원칙들을 습관적으로, 체질적으로 '몸'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지침들을 체현하는 방법이리라. 결론은 '몸'을 움직이는 것 부터 시작된다. 역시 실천!만이 살 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동영상에서 지은이도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호기심'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이 없다면 그 삶은 또 무엇이랴.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고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호기심'을 북돋우자. 우리의 '머리', '두뇌'의 자극을 위하여…. 
 
 
2009. 3.27. 밤, 가끔씩 굳어가는 머리를 스스로 때려주는….
 
들풀처럼
*2009-09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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