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바다를 정복하라 - 생활 속 영어 바로 알기
하광호 지음 / 반석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영어를, 남의 나라말을 다시 배우려 생각한 것은 어릴 적처럼 어떤 시험에서 점수를 더 잘 받기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보고싶은 책이 기다려도 번역되어 나오지 않아서 원서로라도 읽어보고픈 소박한? 욕심때문이다. 하지만 원서를 앞에두고 술술 읽어나가는 것은 단지 바램일 뿐이고 그저 사전을 옆에 두고 단어를 찾아가면서라도 문장을 이해할수만 있다면 그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리하여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다시 시작한 영어공부다. 
 
 그리고…. 다가와 부딪히는 문제는 단어가 아니었다. 단어는 널려있는 인터넷을 통하여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하지만 낱낱의 뜻들을 조합하여도 이해가 가지않는 문장들은 역시 나의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뒤적이다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영어의 바다를 정복하라]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은이이다.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대학생들에게 영어 교수법을 강의 하는' '단 한 명'의 '한국인 교수'가 바로 지은이이다. 그러니까 영어의 본고장에서 영어교육에 대하여 가르칠 정도로  확실한 실력을 갖춘 지은이라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이 책 내용의 확실함에 대하여는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일단 믿고 시작한다.
 
 책 내용을 훑어보면 먼저 몸풀기, "워밍업: 문장의 기본 개념과 토대"로 시작하여 "제1부 품사편"과 "제2부 동사편"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각각의 상세내용에는 'Lesson 01,02,,,14,15'까지 강의가 이어지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도록 되어 있다. 어릴 적 만나보던 [성문 종합 영어]의 21세기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훨씬 시각적인 효과가 강화되어 배우고 익히기는 수월해보인다.
 
 게다가 각각의 'Lesson'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마무리 단계들, 'EXERCISE'에서의 복습,본문의 학습내용을 독해를 통하여 점검해보는 'READING WORKSHOP', 주어진 영어단어를 이용하여 우리말을 영작하여보는 'WRITING WORKSHOP',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영어의 사례들을 전국에서 찾아내어 설명하고 바로잡아주는 'Take a Break'가 있다. 특히 'Take a Break'를 통하여 알게되는 사례들은 낯부끄럽기까지 하다.  
 
 <GRAND OPEN>  ☞ <GRAND OPENING> ( 'Lesson 01'의 'Take a Break'에서 ) (84)
 
 예를 들어 백화점 현수막 등에서 흔히 만나오던 <GRAND OPEN>이라는 말이 '웅대한,성대한 + 공터, 빈터'라는 뜻이라니….  결국 이 말은 콩글리쉬였다는 이야기이다. 개점을 맞이하여 진행하는 화려하고 성대한 오픈 행사를 나타내는 말이라면 당연히 <GRAND OPENING>이 되어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우리 실정이 어쩌면 참담하고 어쩌면 우리 영어 교육의 모습을 나타내는 듯하여 씁쓸하다. 'open'이라는 말이 동사로 쓰일 때와 명사로 쓰일 때의 뜻조차 제대로 모르는 영어공부라니..
 
 아직 이 책을 다 공부하지는 못하였지만 - 영어책을 다 공부한다는게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 이러한 간단한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신뢰감을 더하는 영어 공부의 좋은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다시 시작하는 공부에도 탄력이 붙지않을까. 목표를 뚜렷이 하고 다시 시작한 영어공부지만 강제하는 것이 없다보니 훌쩍 석 달이 지나가고 있다. 이 책을 밑바탕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가야겠다. 다시 한 번 다짐하여본다.
 
 
2009. 3.22.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들이 넘쳐나는 밤입니다.
 
들풀처럼
*2009-08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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