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 - 고전에서 행복학까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자아실현의 명저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 옮김 / 흐름출판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2학년 때, 도서부 활동을 하였다. 활동이라고 해보았자 학교 도서관에서 책정리하고 몇 권의 책을 더 읽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바쁜 그 시절에도 적잖이 책을 읽는 좋은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때 만난 책들중에 내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책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일 카네기의 책들이었다. 
 
 이 책,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에서 맨 처음 이야기되는 책이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다. "상대방과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하라. 상대의 기분을 이해하는 순간, 상대는 당신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 <인간관계론>에서, 데일 카네기 ) (27)
 
 이 책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데일 카네기의 책은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하던 나를 어느정도 적극적으로 바꾸어 놓았고 그 때부터 나는 친구들을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였다. 그 때 만난 녀석들이 스물다섯 해가 지난 지금도 이어오는 벗들이다. 게다가 나는, 꼭 그 책 덕분은 아니겠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날부터 성격을 바꾸는 행동을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먼저 손내밀기'였다.
 
 1985년 3월 2일,1학년 입학 첫날, 과에서 처음 얼굴을 본 동기들을 교문앞에서 기다려 먼저 손 내밀고 앞으로 함께 생활할 것이니 오늘 처음만났지만 소주나 한 잔 하자고, 내가 이야기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이 나의 대학생활을 크게 바꿔놓았던 장면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고 함께 이야기하던 젊은날의 내 모습이 거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바뀜의 배경에 위와 같은 자기계발서들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검증된 자기계발서들이 50권이나 소개되고 있다. 내가 만나고 조금이라도 읽고 생각해 본 책들을 체크해보니 10여 권 정도 된다. 그 중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노먼 빈센트 필, 리처드 칼슨의 책들(순서대로 <카네기 인간관계론>,<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적극적 사고방식>,<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 중에서 지은이의 소개는 다른 책들에 비하여 부실하지만 아주 특이한 책이 눈에 띄는데 바로 노자의 <도덕경>이다. 오래전 삼중당 문고본으로 손에 들고다니며 수십번을 만나보앗던 그 마음다스림의 책이 자기계발서로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니 색다른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도덕경>이 전하는 심오한 사상을 100%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다스리는 자기계발의 목적으로도 훌륭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도덕경>이 그냥 관념론의 덩어리일 뿐이라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 번 만나보시기를....
 
 이 책에는 각각 책을 소개함에 있어 맨 앞장에 책의 핵심 내용을 나타내는 문장과 우리말 번역본을 소개하고 있어 이 책만 옆에 두고 한 권씩 읽어나간다면 자기계발에 관한 세계적인 흐름은 모두 깨칠 수 있겠다. 지은이의 소개와 책 내용의 요약,'간추린 평'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순서대로 잘 요약,정리되어 있어 더욱 좋다. 물론 최근에도 좋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기에 무조건 이 책에 등장하는 책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만 검증된 책들이므로 여기 있는 책들부터 시작함이 얻는 것이 조금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에 남는 것은 즉각적인 실천의 문제다. 아무리 책을 읽는동안 고개를 끄덕이고 옳다구나, 라고 추임새를 넣었더라도 책을 덮는 동시에 주요 교훈들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50권이 아니라 100권을 읽는다해도 이룰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름대로 내가 터득한 방법은 욕심부리지말고 자기계발서 한 권에서 한 가지씩만이라도 제대로 배우고 행하는 것이다. 이렇게만 한다면 50권이면 50가지, 100권이면 100가지를 자신만의 실력으로 만들어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본전생각 핑계대지말고  열심히 읽고 실천하자.
 
 
2009. 3. 15. 밤, "가만히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 <월든>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 ) (357)
 
들풀처럼
 
*2009-082-03-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