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傳 2 -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 한국사傳 2
KBS 한국사傳 제작팀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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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기순의 익숙한 역사도 아니고 특정인의 일생을 가르치는 교훈적인 전기도 아니면서 무슨 역사책이 이리도 재미나게 읽힌단 말인가? 당장 달려가서 나머지 네 권을 만나보리라 생각하게 만드는 책. 깔끔한 편집, 적절한 컬러 사진들, 그리고 맛깔나는 이야기투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데 없는 역사이야기라니…고맙다, 재미까지 더해져 더욱 고맙다. - <한국사前 4권 서평 "다행이다">에서
 
 참 색다른 책읽기를 하고 있다. 다섯 권 한 세트로 나온 책이고 출판은 당연히 1권부터인데 내가 만나는 책의 순서는 4권-5권-2권-3권-1권이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아마도 기존의 [역사스페셜]이나 [HD역사스페셜]과는 다른 방식의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라는 내용때문에 사전 지식이나 마음의 준비가 없이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기때문에 가능한 읽기이리라.
 
 2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다 익히 알고 있던 사람들이다. 하여 더욱 수월하고 재미있게 만나진다. 물론 우리가 모르던 이야기들은 여전하고. 그러면 이 책에 등장한 인물들중 가장 낯선 사람인 조완벽을 만나보자.
 
 ( 정유재란 이후 왜군의 포로였던, 조완벽 ) 그 역시 왜인의 종노릇을 해야 했고, 그 생활은 심히 고달팠다. 늘 고향땅을 그리워하는 나날이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도망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184)
 
 그러나 그는 한문을 잘하는 덕분에 베트남 무역에 뛰어든 교토의 상인에게 팔려가게 되고 드디어 남아있는 기록상으로는, 조선사람으로서 최초로 베트남에 다녀온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 속에 놀라운 일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인 지봉 이수광의 시가 당시의 베트남에서는 널리 퍼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에서 만났던 베트남  사신과 조선의 사신이었던 이수광의 인연이 베트남으로까지 이어져 그의 글이 그곳에서 호평을 받고 널리 인정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10년만에 조선정부의 노력으로 B25포로송환의 형식으로 겨우 조선으로 돌아온 조완벽의 이야기가 이수붕에게 전해져 그의 행적이 역사속에 남게 된 것이다. 
 
 조완벽의 삶은 400년 전 전쟁의 비극을 말해주는 한편, 베트남과 조선이 나눈 따뜻한 우정의 역사, 그리고 일본에 끌려간 자국민을 한사람도 남김없이 데려오려 했던 조선 정부의 치열한 노력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197)
 
 역사속에서 살아남았음에도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도대체 얼마나 될 것인가? 만나고 또 만나도 늘어만 가는 새로운 이야기들, 그 이야기속으로 우리는 하루하루 발길을 돌려 더 잊혀지기전에, 다 사라지기전에 그들을 다시 우리시대의 살아있는 이야기로 불러와야할 것이다. 조완벽의 이야기가 그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걸 -소현세자빈 강씨',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토정 이지함', '난세의 충신 -백헌 이경석' 등의 이야기에도 미처 모르던 재미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궁금하시다고? 그럼 직접 만나보시기를…. 역사 또는 역사책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도 이 책, [한국사傳] 다섯 권은 꼭 한 권씩이라도 만나보시기를 바란다. 여태 만난 역사이야기중 가장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임을 보장한다. TV스페셜로 방영되어서 그런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네 역사를 만나보자.
 
 
2009. 3. 8. 깊은 밤, 잠 깊이 들 그런 봄밤입니다.
 
들풀처럼
*2009-07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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