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판타지 : 그리스철학편 3 - 소크라테스의 재판 철학 판타지 3
좌백 지음, 강주연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대교출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철학판타지] 여행이었다. 이제는 6학년이 된 딸아이랑 함께 다퉈가며 본 유일무이한 책, [철학 판타지 논리편 ①②③]에 이어서 [철학판타지 그리스철학편 ①②③]이 이제 마무리 되었다. 좌백 원작의 철학여행은 3부작이니 이제 2부작이 끝난셈이다. 3부작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미리 고민하지는 않으련다. 지누애지의 여행길이라면 어디든 함께할 터이니. 

 



 
 
 무엇보다 이 책을 딸아이랑 1년을 넘게 함께 읽으며 반갑고 고마운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함을 딸아이가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제 13살이된 아이의 생각이 얼마나 참신하고 남다르겟냐만 그래도 혼자서 책을 찾고 보고싶어하고 읽어본 뒤에는 독후감도 작성하는 모습은 최근에야 정착된 좋은 습관이다. 아래는 이 책을 본 뒤 딸아이가 작성한 독후감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다 봐왔다.
점점 이야기가 재밌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점이 생겼다.
왜 소크라테스 할아버지를 작게 그려놓은 걸까?
그리고 소크라테스 할아버지의 말 중에
소매치기 소년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자넨 돈이 뭐라고 생각하지?" (소크라테스)
 "그야, 당연히 노동의 대가로 받는 거죠. 그걸로 밥도 사고 옷도 사고…." (소매치기)
 "그래 맞아! 노동의 대가로 받는 게 바로 돈이야! 그런데 이 노인이 일해서 번 돈을 아무 일도 하지않고 그냥 가져가려고 하는 게 옳은 일일까? " (소크라테스)
 
 라고 소크라테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이 말을 8글자로 줄이면 "세상엔 공짜란 없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아리스토파네스의 연극 <구름>때문에 소크라테스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고 한다. 왜 아리스토파네스는 <구름>안에 있는 내용중 소크라테스를 나쁘게 얘기했을까?  안좋은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그 사람이었더라면 좀 더 좋은 얘기를 많이 적었을텐데….
 
이 책은 이해하기 좀 어려운 '철학'을 만화책에 표현하여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앞으로 이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 볼 것이다. 

 2009. 3. 7     김 난

 



 
 
 
 이 책속에 등장하는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파네스의 연극 '구름'', '프로타고라스와 고르기아스','무지의 지'에 관련된 이야기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사형당한 이유'까지 모두가 알아두고 배워야 할 것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고 바라보는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해석이다. 그리고 그런 눈은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깨우쳐야만 하는 것, 이제 그 길에 발을 디딘 딸이 자랑스럽다, 
 
 끝으로 딸아이가 짚어준 사실 하나 더, 이 책 속의 주요인물인 '책의 역할을 하던 노예'  소크라테스=필로소피아가 마지막에는 다시 "1부 논리편"의 '책'으로 바뀐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것, 결국 '노예 필로소피아 = 소크라테스 = 책 '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멋지게 마무리 하는 것이리라. 고맙다, 딸아, 잘 자라주어서….
 
 
2009. 3. 8. 너무도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고맙습니다.
 
들풀처럼
*2009-07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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