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
양광모 지음 / 갈매나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 것도 시도할 용기를 갖지 못한다면 인생은 대체 무엇이겠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화가) (15)
 
 비슷비슷한 자기계발서려니 했다. '7가지'의 원칙이나 비밀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열을 투자하였던가? 이 책도 그러려니 했다. 그와중에 한두어 가지라도 나에게 자극이 되어 찔러줄 날카로움을 기대하던 책이었다. 그것으로도 만족하리라 마음먹고 덤빈 책이었다.
 
 근데, 이건 또 뭔가? 왠 '마법의 램프'라니, '요정'이라니,게다가 '알리바바' 이야기까지..얼씨구나..막 가자는거구나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어느새 알리바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주인공 - 직장에서 곤경에 처하고 가정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지지리도 못난 사람,의 곁에 앉아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주문이 '관심'이라니, 그 소개하는 방법이 가수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라는 노래라니, 어, 이거 제법 신선한데…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나를 내가 바라본다. 그래도, 이건 뻔한 이야기인데~ 하면서도 따라간다.
 
  그런데 기껏 용기를 내어 따라가는 '일곱 가지 주문'이 길이 두 번째에서 벌써 막혀버린다. 너무도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37)로 호통치는 두 번째 주문은 '신호'란다. 응, 신호,무슨? '당신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라는 신호를 주고 받아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야기 그 자체는 평범할 수도 있다.
 
 그런데 33쪽에 등장하는 박과장에 대한 주인공의 30가지 질문목록을 만나자 어이쿠야, 난, 도대체 뭘 알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나름대로 동료,부하직원들에 대하여 자유롭게 해주면서 잘 안다고 생각하였었는데 주인공처럼 각각의 질문지에 특정인을 넣어보니 5가지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형제관계라든지,특기나 약점 혹은 심지어 업무추진 스타일까지 헷갈리는 직원들도 있다. 다시 한 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래서, 그러하기에 이처럼 공부하고 배우고 반성하고 깨우치는 것이 아니던가? 계속 따라가며 "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을 끝내 다 받아 적는다.일단은 받아 적어놓고 다시 공부해야할 것 아닌가?
 
 1. 관심 - 마음의 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2. 신호 - 두드려라, 그러면 물을 것이다.
 3. 호의 - 나는 당신 편입니다.
 4. 공감 -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유용성 -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6. 초대 - 당신을 내 마음속에 초대합니다.
 7. 보호 - 닫혀라 참깨!   - (요약 : 155)
  - ( "NOTE : 마음의 문을 여는 마법의 주문" ) (155)
 
 너무 쉬워보이는가? 그러면 도전해보시기를…. 단, 어느 항목이든 자신의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성의껏 대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을 것임을 잊지 마시고…. 그럼 어려워보이면…. 답은 오히려 쉽다. 이 책에서 일러주는 대로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하나씩 마음을 열어가면 되는 것이다.
 
 근데 어찌 그리 자신있게 이야기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답하리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을 서너해전 이미 겪었기에 지금은 이처럼 여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라고.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은 아주 어려운 것도 너무 쉬운 것도 아니라, 진심을 가지고 성심껏 다가서는 그 속에서 길이 열리는 법이라고. 그 대상이 회사내 직장 동료이든, 가족 누구이든 말입니다.'라고….
 
 
2009.2.24. 새벽, 마음은 '열기'보다 '얻기'가 더욱 힘들답니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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