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님 다산천자문 2 - 사람의 도리와 사회생활
이덕일 지음, 김혜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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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기뻐할 일이다. 우리글 우리말을 익히는 학습서들이 다양한 스타일과 다양한 장점들을 갖추고 쏟아져나오고 있으니.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우리글에는 수천년 빌려써온 한자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글만 쓰자!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한자를 모르고서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겨나니 한자도 당연히 알만큼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와중에 이 책, [다산 천자문]을 만난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우리 현실에 맞추어 가려뽑은 천자문을 200여년이 지난 오늘에 맞추어 다시 다듬었으니 지금 바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는 많이 놀란다. 학습만화가 아님에도 한 눈에 들어오는 짜임새에 감타하게 되는 것이다. 글쓴이도 이미 잘 알려진 이덕일 선생이시니 믿음도 더 가는 책이다.

 



 
 

  첫장을 펼치니 "이렇게 공부하세요"라고 상세히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네 글자와의 첫만남에서 듯과 훈을 새기는 방법, 그리고 사자성어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각 한자별로 다시 한 번 상세한 설명과 관련 낱말들까지…. 펼쳐든 두 쪽을 한 번만 보아도 네글자에 대하여는 확실히 익힐 수 있는 그런 꾸밈이다. 물론 외우는 것은 별도의 "익힘책"을 활용하여 가능하다. 딸아이에게 해보라고 구입해주었더니 제법 따라해놓았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이어지는 "번쩍/깔깔/쏙쏙 한자 이야기"는 역사 상식을 더하여 주어 한자와 더욱 친숙함을 쌓을 수 있도록 하여준다.특히 54쪽에 등장하는 "파자점(破字占)"은 글자로 사람과 인생을 다양하게 해석해내는 재미있는 사례였다. 아마도 그래서 "깔깔 한자 이야기"라고 하였나 보다. 
 
 이 책에서는 약 250여자의 한자를 각 장의 주제어(사람의 도리/시간/장소/감각/감정/움직임/사람사이/사회생활)에 따라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을 보다 문득 더는 생각은 책과 익힘책이 따로 있으니 집에서는 본책으로 개념을 확실히 잡고 익힘책은 들고다니며 틈틈히 - 하루에 두 쪽씩- 연습하여 나간다면 넉넉잡고 5주면 책 한 권을 익힐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나처럼 얼추 읽을 줄은 아는데 이제는 한자 쓰는 법을 거의 다 잊어버린 어른들이라면 익힘책만 따로 구입하여 한자공부를 함도 효율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여러모로 활용가치가 높은 한자공부 책이 출간되니 반가운 일이다. 끝으로 이 책에서 익힌 한자중 가장 맘에 들어오는 한자 한 번 옮겨보겠다.
 
 관망성고(觀望省顧) - 바라봄 그리고 살핌과 돌아봄 (96)이라는 뜻인데 연말을 보내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 것 같아 가슴에 더욱 와닿았다. 올 한 해 갈무리도 찬찬히 잘 해야겠다.
 
2008.12.30. 새벽, 한 해가 저무는 겨울, 새 날을 기다리며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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