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먹는 English
강상구 지음, 심윤수 그림, 박종원 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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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아득해져버린 영어공부! 그 공부를 다시 하고자 하다니…내가 어쩌자고 이런 일을~~ 본디 공부란 것이, 특히 영어라는 남의 말은 쉬웠던 적도 없고 쉬울리도 없는 데 [날로먹는~] 이 말에 혹하여 가슴속에 빚처럼 남아있는 영어공부를 다시 하려하다니…. 그 도전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본다. 자, 그럼 과연 [날로먹는] 공부가 소화가 잘 되는지 확인하여 보자.

 

 

 





 

 [골방환상곡]이라는 인터넷 인기 연재 만화를 통하여 나에겐 친숙한 주인공인 워니와 그 조연배우들 - 솔로대왕,친구 곰,그리고 엄친아 - 이 모두 등장하여 오래전부터 보아오던 딱딱하고 머리아픈 영어,특히 문법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가는데 뜻밖에 수월한 느낌이다. 그 까닭은 책 내용 자체가 전혀 처음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만나왔으니 중간 20여년을 건너 뛰어도 10여년은 만나보던 이야기들인데다 주인공 캐릭터의 친근함과 특유의 까칠+발랄한 대화들이 어우러져 일단, 접근부터가 수월하다.

 

 


 

  그리고 매 쪽마다 아래에 "Check Point"로 요약되는 기본 상식들의 배치도 일목요연하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도중 칠판에 적은 것처럼 보여주는 깔끔한 요약내용도 눈에 쏙 들어온다. - 안타깝게도 아직, 내 머리 속으로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만큼 나이든 탓이리라…쩝..- 

 

 



 

 
 

 한 장을 마무리할 때마다 등장하는 "CH. ○. 연습문제"도 준비되어 있고 지칠때면 머리를 식히라고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서 설명하여주는 "쉬어가기 # 00○" 도 있다. "챕터 1. 시제"부터 "챕터 11. 마무리" 까지 이어지는 이러한 구성의 효과는 상당하다. 익숙한 내용들을 신선하게, 처음만나는 것처럼 때론 신선하게, 때론 친근하게 다가가게 한다. 

 



 



 
 

 게다가 내게는 위의 좋은점들을 넘어서는 더 좋은 부분이 이 책에 있으니 바로 [골방환상곡]의 영어 버젼이다. 일부 편만 번역?이 되어 있지만 영어로 만나는 [골방환상곡]은 또 색다르다. 특히 < 8. The Superior >(227)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우리들의 엄친아, Son of Mother's Friend,는 한때 나의 모습이기도 하였었기에 ^^.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아래에는 내가 담배를 끊게만들었던 그 걸작! <130.New Year's press conference> (223)을 옮겨본다.

 




 

 
  이같은 좋은 책에도 불구하고 내 영어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기는 어려우리라. 무릇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하루아침에 이루기는 어려우며 꼼꼼히, 하루하루, 차근차근, 반복하여 익히는 나날의 과정이 없다면 아무 것도 갈무리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여 다시 나는 출발점에 선다. 날로먹기만 하고 뛰지 않는다면 결국엔 영원히 걷지도 못하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무거운 몸을 세워 길을 나선다.
 
 

2008.12.10. 밤, 원서로 책을 읽고파서라도

                영어를 다시 시작하여야겠다는 다짐 해보는 ~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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