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득해져버린 영어공부! 그 공부를 다시 하고자 하다니…내가 어쩌자고 이런 일을~~ 본디 공부란 것이, 특히 영어라는 남의 말은 쉬웠던 적도 없고 쉬울리도 없는 데 [날로먹는~] 이 말에 혹하여 가슴속에 빚처럼 남아있는 영어공부를 다시 하려하다니…. 그 도전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본다. 자, 그럼 과연 [날로먹는] 공부가 소화가 잘 되는지 확인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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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환상곡]이라는 인터넷 인기 연재 만화를 통하여 나에겐 친숙한 주인공인 워니와 그 조연배우들 - 솔로대왕,친구 곰,그리고 엄친아 - 이 모두 등장하여 오래전부터 보아오던 딱딱하고 머리아픈 영어,특히 문법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가는데 뜻밖에 수월한 느낌이다. 그 까닭은 책 내용 자체가 전혀 처음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만나왔으니 중간 20여년을 건너 뛰어도 10여년은 만나보던 이야기들인데다 주인공 캐릭터의 친근함과 특유의 까칠+발랄한 대화들이 어우러져 일단, 접근부터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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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 쪽마다 아래에 "Check Point"로 요약되는 기본 상식들의 배치도 일목요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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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야기의 전개도중 칠판에 적은 것처럼 보여주는 깔끔한 요약내용도 눈에 쏙 들어온다. - 안타깝게도 아직, 내 머리 속으로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만큼 나이든 탓이리라…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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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을 마무리할 때마다 등장하는 "CH. ○. 연습문제"도 준비되어 있고 지칠때면 머리를 식히라고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서 설명하여주는 "쉬어가기 # 00○" 도 있다. "챕터 1. 시제"부터 "챕터 11. 마무리" 까지 이어지는 이러한 구성의 효과는 상당하다. 익숙한 내용들을 신선하게, 처음만나는 것처럼 때론 신선하게, 때론 친근하게 다가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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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내게는 위의 좋은점들을 넘어서는 더 좋은 부분이 이 책에 있으니 바로 [골방환상곡]의 영어 버젼이다. 일부 편만 번역?이 되어 있지만 영어로 만나는 [골방환상곡]은 또 색다르다. 특히 < 8. The Superior >(227)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우리들의 엄친아, Son of Mother's Friend,는 한때 나의 모습이기도 하였었기에 ^^.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아래에는 내가 담배를 끊게만들었던 그 걸작! <130.New Year's press conference> (223)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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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같은 좋은 책에도 불구하고 내 영어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기는 어려우리라. 무릇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하루아침에 이루기는 어려우며 꼼꼼히, 하루하루, 차근차근, 반복하여 익히는 나날의 과정이 없다면 아무 것도 갈무리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여 다시 나는 출발점에 선다. 날로먹기만 하고 뛰지 않는다면 결국엔 영원히 걷지도 못하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무거운 몸을 세워 길을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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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밤, 원서로 책을 읽고파서라도
영어를 다시 시작하여야겠다는 다짐만 해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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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