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형 인간 - 내 삶을 성취로 이끄는
전옥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에필로그"의 소제목이 "지금 바로 시작하라!"이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 책은 제대로 된 책이다. 무슨 말이냐고? 숱하게 자기계발서를 만나왔고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책을 덮는 순간에도 그 긴장감을 놓치지마라고 마지막에, 이처럼 '지금 바로 시작하라'고 친절히 짚어주는 경우는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자, 그럼 도대체 [동사형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만나러 가보자.
 
 지은이는 대기업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쌓은, 성공한 직장인의 전형이다. 물론 그는 동사형 인간이다. 그래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모두 실전에서 겪어낸 이야기들이고 따라가며 귀기울이기에 전혀 어렵지도 않다. 20가지로 잘 정리된 동사형 인간이 되기 위한 법칙도 간명하고 편집도 너무나 깔끔하다. 한마디로 잘 만든 책이 틀림없다. 그러나 잘 알려진 이야기도 일부 섞여 있다. 그래도 괜찮다.
 
 내게는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사형 액티비티중에 가장 가슴에 와닿은 낱말이 있었느니 "챙긴다"는 말이다. 
 
 오히려 데이터를 분석하여 잘 안 되는 지역이나 점포는 직접 현장에 가서 지독하게 챙겼다. (21) 
 
 오늘날은 속도전에 의해서 성패가 판가름 나는 시대다. 그러나 속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챙길 것은 챙기는 것'이다. (115)
 
 챙긴다는 것은 '조금 더 쪼개고 잘게 보는 섬세함'(110)이 뒷받침된 '피드백'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끌로 판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예전에 모시던 윗분중에 정말 '끌로 파서' 모든 일을 '챙기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때는 많이 힘든줄로만 알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챙기는 것','끌로 파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마워하게 되었다.
 
 나 역시, 중간관리자라는 위치가 되고보니 예전에는 설렁설렁 하던 일들을 허투루 보아넘어갔을 때 발생하는 위험요소들을 인식하게 되었고 지금은 나 역시도 "챙길 것은 챙기는"사람이 되었다. 물론 아직은 "끌로 파는" 단계에는 다다르지 못하였다.
 
 "리더들은 가능한한 많이 고민하고, 부하들과 조직에게는 최대한 적은 미션을 주라"는 것이다. 이것이 '8시간 고민 1가지 미션'의 핵심이다. (104) 
 
 지은이가 '킹핀'이라고 표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지점을 공략하기 위하여 내가 해야될 일은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임을 요즘에야 깨닫고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은 사회 초년생이나 대리급 사원들보다는 중간관리자급 이상에서 보아야 책의 효용성이 더 도드라지겠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20가지의 행동법칙을 따라한다면 바라는 바의 성취는 멀지 않으리라. 하지만 늘 그렇듯이 한 권이라도 제대로 실행하는 길만이 '거침없는'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절대 잊으면 안되리라. 그래서 모든 자기계발서에 따라다니는 마지막 한마디는 역시 "지금 바로 시작하라!"이다.
 
 
2008.11.20. 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며 좋았을 책을 또 만나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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