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고고학자들은 어린아이의 무덤을 정리하다가,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어. 어린아이의 시체 위에도 고운 흙이 뿌려져 있었는데, 그 흙 속에서 국화 꽃가루가 발견된 거야. 오늘날에도 장례식을 할 때, 사람들이 국화꽃을 바치지. 그런데 4만 년 전, 홍수굴 사람들도 그렇게 한 거야. 무덤을 만들고 장례를 치르면서, 국화꽃을 뿌린 거지. 죽은 이를 그리워 하면서 말이야. 온 가족이 죽은 아이를 반듯이 눕혀 놓고, 국화꽃을 뿌리며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는 모습. 눈앞에 그려지지 않니? ( "한반도를 누비는 뛰어난 사냥꾼" 에서) (40) |
| |
[마주보는 ~] 이라는 제목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내용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이 책, 앞으로 문제가 되겠다. 내게는. 무엇이? 앞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 구입하여 만나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 지속적으로 구입해야할 책의 목록이 늘어간다는 사실, 괴롭지만 기쁘다. 8권 시리즈의 첫 권만으로 이렇게 만족하다니…
|
| |
책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말로 마주앉아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이 책은 위 인용문처럼 섬세한 말투와 넘쳐나는 자료사진,그리고 그림들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를 감격하게까지 한다. 46억년 전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300년까지의 선사와 역사가 잘 간추려저 소개되는데 말투에서부터 반가운 것이 많은 낱말들이 우리말로 이야기된다. 어릴적 어려운 남의말로 만나던 옛사람들의 분류도 '손쓴사람','곧선사람','슬기사람'처럼 우리말로 제대로 사용되고 있고 자료사진에 더하여진 그림도 적절하게 어우러져 이야기를 따라가기 쉽게 해놓았다.
|
| |
그리고 각각의 고빗길마다 등장하는 "클릭, 역사 유물 속으로" 와 한 장이 넘어갈때마다 등장하는 "아, 그렇구나"로 요약 정리되는 심화학습까지…흡잡을 데 없이 잘 만든 책이다.
|
| |
게다가 책의 마지막에 더하여진 "인류의 진화와 대이동(연표)"는 단 두 쪽으로 책의 내용을 연대순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놓았고 별권으로 분책할 수 있도록 덧붙여 있는 "나만의 한국사 정리 노트"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내용을 되새김질 해볼 수 있도록 하여 초등학생들의 배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 |
| 결국 이제부터 나오는 족족 이 책을 구입하여 아이랑 함께 보아야할 터이니 다시 한 번 '지름신'을 만나야 할 듯하다. 반갑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다면 눈물 한 방울!이다. 그래도 좋은 책은 좋은 책이다. |
| |
| |
| 2008.10.13. 깊은밤, 나도 이런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
| |
|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