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1 - 우리 역사의 새벽이 열리다 (45억 년 전~3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1
오강원 지음, 김종민.서영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그런데 고고학자들은 어린아이의 무덤을 정리하다가,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어. 어린아이의 시체 위에도 고운 흙이 뿌려져 있었는데, 그 흙 속에서 국화 꽃가루가 발견된 거야. 오늘날에도 장례식을 할 때, 사람들이 국화꽃을 바치지. 그런데 4만 년 전, 홍수굴 사람들도 그렇게 한 거야. 무덤을 만들고 장례를 치르면서, 국화꽃을 뿌린 거지. 죽은 이를 그리워 하면서 말이야. 온 가족이 죽은 아이를 반듯이 눕혀 놓고, 국화꽃을 뿌리며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는 모습. 눈앞에 그려지지 않니? ( "한반도를 누비는 뛰어난 사냥꾼" 에서) (40)
 

 [마주보는 ~] 이라는 제목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내용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이 책, 앞으로 문제가 되겠다. 내게는. 무엇이? 앞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 구입하여 만나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 지속적으로 구입해야할 책의 목록이 늘어간다는 사실, 괴롭지만 기쁘다. 8권 시리즈의 첫 권만으로 이렇게 만족하다니…

 

 


 
 

 책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말로 마주앉아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이 책은 위 인용문처럼 섬세한 말투와 넘쳐나는 자료사진,그리고 그림들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를 감격하게까지 한다. 46억년 전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300년까지의 선사와 역사가 잘 간추려저 소개되는데 말투에서부터 반가운 것이 많은 낱말들이 우리말로 이야기된다. 어릴적 어려운 남의말로 만나던 옛사람들의 분류도 '손쓴사람','곧선사람','슬기사람'처럼 우리말로 제대로 사용되고 있고 자료사진에 더하여진 그림도 적절하게 어우러져 이야기를 따라가기 쉽게 해놓았다.

 

 



 



 
 

 그리고 각각의 고빗길마다 등장하는 "클릭, 역사 유물 속으로" 와 한 장이 넘어갈때마다 등장하는 "아, 그렇구나"로 요약 정리되는 심화학습까지…흡잡을 데 없이 잘 만든 책이다.

 

 


 

 

 



 
 

 게다가 책의 마지막에 더하여진 "인류의 진화와 대이동(연표)"는 단 두 쪽으로 책의 내용을 연대순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놓았고 별권으로 분책할 수 있도록 덧붙여 있는 "나만의 한국사 정리 노트"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내용을 되새김질 해볼 수 있도록 하여 초등학생들의 배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제부터 나오는 족족 이 책을 구입하여 아이랑 함께 보아야할 터이니 다시 한 번 '지름신'을 만나야 할 듯하다. 반갑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다면 눈물 한 방울!이다. 그래도 좋은 책은 좋은 책이다.
 
 
2008.10.13. 깊은밤, 나도 이런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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