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판타지 : 그리스철학편 2 - 하파소스의 죽음 철학 판타지 2
좌백 지음, 강주연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만물은 변한다'(58)!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진리를 여기서 만나다니…. 이 때가 어느 땐가. 그리스철학 하고도 그 뿌리격에 해당하는 시절, 거의 기원전이 아니던가? 지누는 옛그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살인사건에 휩쓸리게 되는데~~ 
 
 에페소스의 신관인 헤레이클레이토스는 만물의 근원을  '서로 대립되는 것들이 만들어 내는 투쟁 속의 조화'로 보고 '만물은 변한다'(33)고 하였다. 그리고 그 진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중요한 철학적 명제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관점에서 '이 세상 만물은 사라지지 않는다'(33)고 주장한 철학자가 있었으니 그는 파르메니데스이다. 이와는 달리 피타고라스는 '수의 비례'에 집중하였고(32) 그의 제자중 한 명인 '히파소스'가 시체로 발견되자 이들은 모두 모이게 된다. 물론 지누와 애지도 그들과 함께하게되고….
 
 히파소스는 정수가 아닌 끝이 없는 무한수인 '무리수'를 발견하여 동료들에게 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누 일행은 여러가지 난관을 거치며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을 알게되고 이 와중에 2-1편부터 등장한 철학하는 노예 '필로소피아'의 도움도 받게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필로소피아'의 역할이 중요시 되는 것 같은데 그 자세한 이야기는 [철학판타지 2-3 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가장 훌륭한 철학이란 있을 수 없어! 관점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철학은 훌륭하니까! (179)
 
 이야기의 마지막, 지누가 깨닫는 이 사실은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입장이다.물론 시대에 따라 중요시되는 사상이나 철학에 대한 입장은 다르겠지만 한가지만을 맹종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철학의 기본 사상과도 맞지 않을 터이니…. 
 
 각 장의 마무리로 등장하는 요약 내용은 여전히 한 눈에 쏙 들어오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앞장과 똑같이 '어린왕자'가 앉아 우리를 이끌어준다. 어디로? '스스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철학의 세계로…. 보자마자 달려들어 책을 읽어버린 딸아이랑 또 3권을 기다린다. 3권은 반드시 딸아이에게 독후감을 작성케하리라….
 
 
2008. 9.28. 저녁, 아이랑 같이 보아도 재미있는, 고마운 책이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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