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과 서 - 동양인과 서양인은 왜 사고방식이 다를까 - EBS 다큐멘터리
EBS 동과서 제작팀.김명진 지음 / 예담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 W.셀든 ) (5)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차이에 대한 세밀한 탐구, 보는 것과 되려하는 것의 차이,동양의 기와 장, 서양의 이데아와 정체성 등 어쩌면 다가서기 힘들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쉬운 내용으로 술술 다가온다. 그리고 방송분의 편집임을 감안한 확실한 사진설명은 보는 이를 수월하게 내용에 다가서게 한다. 
 
 '팬더와 원숭이와 바나나', 이 셋 중 둘을 고르라니..당연 '원숭이와 바나나'지…라고 생각하면 동양적인 사고방식이란다. 당근 나도 그렇게 선택하였지만…서양적 사고방식은 같은 포유류인 '팬더와 원숭이'란다.
 
 동사를 중심으로 사물 간의 관계에 주목하는 동양인과 명사를 중심으로 사물을 독립적으로 분류하려는 서양인의 사고방식의 차이는 세상과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까지 확장된다. (41)
 
 책을 보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위와 같은 대조적인 화면과 내용들을 만난다. 결국엔 전체를 아울러 보는 동양적인 사고방식과 개체를 중시하는 서양적인 사고방식과의 대조인데 많은 부분들이 듣기만하다 실험을 통하여 검증됨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에 태클을 걸 이는 없을 듯 하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쉬운 것은 1년 4개월간의 제작기간을 통한 다큐멘터리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동서양 문화의 차이에 관한 내용은 100% 충실하게 만나볼 수 있지만 여기서 뭔가 한걸음 더 나아간 내용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꼬집어 나타낼 수는 없지만 이 세밀한 내용들을 밑그림으로 하여 동서양 문화를 아우르는 공통점을 오히려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든지 하는 뭐, 그런거 말이다.
 
  아마도 내 욕심이 과한 것이리라. 이만한 책도 번역본이 아닌 우리 손으로 만들어짐에 고마워해야할 터인데…. 앞으로도 더욱 충실하고 다양한 다큐멘터리의 제작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지식에 목말라하는 많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면 좋으리라.
 
 
2008. 9.16. 이 책, 청소년들이 본다면 더 좋을 그런 책이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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